휙고는 마포구와 협약을 맺고 휙고가 개발한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 전용 주차대를 설치, 모든 공유 전동킥보드 업체가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마포구는 이용자들의 불법 주정차가 많은 지역에 주차대를 설치할 수 있는 부지를 휙고에 제공한다. 휙고는 자체 예산으로 주차대를 설치해 이용자들이 안전하게 공유 전동킥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서비스는 상암DMC역 인근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다.
휙고는 자체 개발한 휙고 모바일앱 서비스를 오픈해 휙고의 공유 전동킥보드를 전용 주차대에 반납하면 리워드 포인트를 사용자에게 제공해 전용 주차대에 반납을 유도한다.
공유 전동킥보드 이용이 늘면서 길거리에 불법 주정차 된 전동킥보드 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이에 대한 해결방안 마련에 지자체와 관련 업계의 고민이 늘어 가고 있다. 지난 7월 도로교통법 개정을 통해 개인형 이동장치 전용 주차구역 설치 근거가 마련됐고, 서울시 8개구가 불법 주정차 된 전동킥보드를 적극적으로 견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방치된 공유킥보드의 견인 비용을 업체에서 떠안기 때문에 공유킥보드 업체는 타격이 크다. 공유 전동킥보드 업체들은 지자체에서 전용 주차 구역을 마련해 주지 않은 상황에서 무조건 견인만 하는 것은 불공정하다는 입장이다. 지자체에서도 개정된 도로교통법에서 의견을 조율해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휙고의 공유 전동킥보드 주차대 서비스는 공유 전동킥보드 업체와 지자체 양쪽의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휙고는 자체 개발한 퍼스널 모빌리티 사물인터넷(IoT) 통신 모듈과 연동된 헬멧을 킥보드에 부착해 사용자들이 모바일앱을 통해 헬멧을 무료로 대여하여 이용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후속 단계로 기존 전동킥보드 무선충전 주차 스테이션을 오는 11월 강릉시를 시작으로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이강휘 휙고 대표는 “휙고는 단순 공유 전동킥보드 서비스가 아닌 퍼스널 모빌리티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이라면서 “IoT 통신 모듈을 업계에 보급해 대중교통과 퍼스널 모빌리티를 사용자가 환승하며 통합 이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