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의 추캉스? 안전한 '콕캉스'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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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 연휴, 분리된 공간에서 안전하게 휴식을 즐기는 '콕캉스(방콕+바캉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명소 방문이 핵심인 '관광 여행'보다 숙소에 머무르며 휴식하는 '힐링 여행'이 대세로 떠올랐다.

14일 종합 숙박·액티비티 플랫폼 여기어때에 따르면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4명 중 1명(24.0%)은 호캉스를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호캉스 여행객 71.3%는 이에 대해 '분리된 공간(룸)에서 안전한 휴식을 위해서'라고 답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호캉스'와 '안전'이 결합하면서 '콕캉스'가 올 추석 여행 트렌드로 떠오른 것이다. 개별 숙박 공간이 보장되고 편의 시설이 모두 한곳에 모인 호텔에서의 여행이 오랜만에 누리는 연휴에 더욱 주목받았다. 최근 '위드(With) 코로나'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장기간 누적된 여행 욕구를 콕캉스로 푸는 트렌드도 더 강화됐다. 이외 호캉스 선호 이유로 '프리미엄 호텔의 편리한 서비스 이용(34.5%)', '명절 스트레스 해소(10%)' 등이 꼽혔다.

올 추석 연휴에는 호캉스 이외에도 캠핑차박글램핑(13.6%), 맛집 식도락 여행(13.1%)에 대한 선호도 높게 나타났다. 캠핑차박글램핑을 떠나는 이유로는 56.7%가 '자연 속에서의 휴식을 즐기기 위해서'라고 답했으며, 42.3%는 분리된 장소에서의 안전한 여행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연휴 활용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51.2%가 1박 이상의 여행을 떠날 것이라 답했고, '집콕' 휴식(15.6%), 지인과의 만남(10%) 등이 뒤를 이었다. 추석 연휴에 여행을 떠나는 이유에 대해서는 '긴 연휴로 여유가 생겨서(53.1%)'가 가장 높았다. 24.2%는 여름 바캉스 대신 추석 연휴를 활용해 여행을 떠난다고 답했다.

1박 이상의 여행을 계획한 응답자들은 추석 연휴 5일 중 여행으로 2.35일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가족 모임 참석 후 여행을 떠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연휴 전체를 사용하기보다는 절반 정도의 일정을 할애하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실제로 올 추석 가족 모임 참석 여부에 대해선 54.9%가 참석할 것이라 답했고, 나머지 45.1%가 참석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김용경 여기어때 브랜드실 실장은 “코로나19 전후로 명절 연휴를 즐기는 방법이 크게 변화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는 동안에는 분리된 공간에서 안전하게 휴식을 즐기려는 경향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이달 3일부터 7일까지 모바일 리서치 플랫폼 오픈서베이를 활용해 앱 사용자 1291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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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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