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주식 주는 '투자 리워드'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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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결제 포인트를 쌓아 현금처럼 사용하는 대신 주식으로 혜택을 돌려받는 서비스가 등장한다. '포인트=현금' 공식을 깨고 포인트로 주식에 투자해서 리워드 효과를 배가하는 시도가 국내 금융권에서 처음 시도된다.

미래에셋증권은 13일 미래에셋페이로 결제해서 쌓은 포인트를 이용해 주식에 투자하는 투자 리워드 서비스를 곧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관련 제휴사와는 서비스 세부 방식, 출시 시기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식 서비스 명칭이나 출시 세부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

미래에셋증권은 미래에셋페이 가입자와 가맹점을 확대하고 MZ세대에게 더 새롭고 재미있는 투자 경험을 제공하는 차원에서 투자 리워드 아이디어를 고안했다.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의 아이폰 전용 간편결제 서비스다. 아이폰 사용자는 마그네틱보안전송(MST) 기반이어서 기술 방식이 달라서 간편결제 사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별도의 NFC 단말을 설치하지 않고도 미래에셋페이 애플리케이션(앱)과 NFC 태그 스티커를 이용하면 사용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간편결제 선두주자를 따라잡는 대신 '송곳 전략'을 택했다. 아이폰 사용자의 기기 충성도가 높은 점, 자신이 선호하는 상품·서비스 기업에 관심을 기울여서 직접 투자까지 할 수 있는 투자 문화 확산에 집중했다. 이미 온·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 경쟁이 치열하고 레드오션화하고 있는 만큼 강점이 있는 증권업 특성을 접목, 차별화에 승부를 건 셈이다.

포인트를 이용한 투자 리워드 서비스는 기존 금융권에 없는 새로운 형태다. 추후 주식 소수점 거래 인프라까지 갖춰지면 소액의 포인트로도 원하는 기업의 주식에 투자할 수 있어 MZ세대의 새로운 투자문화 형성에 기여하는 효과도 기대할 만하다.

증권업계에서는 국내외 주식 투자를 위한 계좌에 가입하면 무작위로 주식 1주를 증정하는 이벤트가 인기를 얻고 있다. 다수 증권사가 1주 증정 이벤트에 동참했다. 토스증권의 경우 1주 증정 이벤트가 화제가 되며, 사용자를 확대할 수 있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하나금융투자가 이마트24와 협업해서 지난 7월부터 1개월 동안 선보인 '주식 도시락'은 증권과 비금융 서비스를 결합해 새로운 투자문화를 시도한 대표 사례로 꼽힌다. 해당 주식 도시락에는 네이버, 삼성증권, 현대자동차 등 10개 기업 주식 가운데 1주를 받을 수 있는 랜덤 쿠폰이 동봉됐다. 도시락을 구매하고 동봉된 쿠폰 QR코드를 이용해 하나금융투자에 신규 가입하면 무작위로 주식 1주를 받을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처럼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도가 투자와 맞물려 인기를 얻은 점에 집중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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