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구조 변화에 따라 킥보드, 드론 등으로 발생하는 새로운 위험을 보장하는 일반손해보험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보험회사들이 이에 대응한 역량 강화와 신규위험을 고려한 상품 개발 등을 추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김세중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반손해보험 성장 요인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와 함께 새로운 위험 보장, 새로운 배상책임보험 등이 출현하고 있다”면서 “향후 4차산업에 따른 새로운 사업 모형 출현 등이 일반손해보험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일반손해보험 성장률은 8.3%로 전체 손해보험 성장률 7.0%보다 높았다. 올해 1분기도 작년동기 대비 8.5% 성장하면서 장기손해보험과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 성장률(각각 5.3%, 6.3%)을 상회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대해 김 연구원은 이례적이라고 강조했다. 2019년과 지난해 실질 GDP 성장률이 각각 2.0%, -1.0%로 부진했던 반면에 일반손해보험 시장은 되레 성장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일반손해보험이 경기 민감도와 무관하게 약화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산업구조 변화, 신규 보장영역 출현 등으로 일반손해보험 경기 민감도가 약화된 영향”이라고 말했다.
실제 일반손해보험 시장에서는 최근 인공위성보험, 배상책임보험, 휴대폰 보증보험 등과 같은 새로운 위험보장영역이 부상하고 있다. 또 킥보드, 드론과 같은 뉴모빌리티 산업 도래와 반려동물 증가에 따라 관련 의무보험도 확대되는 추세다.
김 연구원은 산업구조의 변화와 함께 일반손해보험이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보험업계가 이에 대비한 준비절차에 착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일반손해보험의 경우 제 3보험인 장기보험 고성장으로 손해보험 전체 원수보험료 10%에 불과해 부차적인 영역으로 인식됐었다”면서 “그러나 4차 산업으로 대표되는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신규 보장영역 증가, 새로운 위험의 등장에 따른 의무배상보험 확대 등 환경 변화와 함께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험사들은 일반손해보험을 둘러싼 긍정 변화를 고려해 적극적으로 신규 영역을 발굴하고 언더라이팅 역량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