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범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포스코그룹이 계열사 역량을 총 결집해 이차전지 밸류체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재범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9일 '글로벌 테크 코리아 2021' 주제발표에서 “포스코그룹은 포스코와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인터내셔널, SNNC, 포스코리튬솔루션, 포스코HY클린메탈 등을 통해 이차전지 소재 기업으로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현재 이차전지 원료 수급과 소재 납품, 리사이클링(재활용) 등 이차전지 소재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이차전지 소재 주력 계열사인 포스코케미칼은 국내 유일 양·음극재를 생산한다. 포스코는 양·음극재에 들어가는 원료인 리튬·니켈·흑연 등을 공급한다.
박 연구원은 “포스코는 11년 연속 글로벌 철강 경쟁력 1위 기업”이라면서 “본원 경쟁력을 바탕으로 포스코케미칼에 양·음극재 공정 개선과 생산성 제고, 원가 절감 등 역량과 노하우를 접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차전지 소재 업계는 양·음극재 원료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으로 떠올랐다. 이에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 재활용을 통한 원료 확보에도 착수했다. 앞서 5월 중국 화유코발트와 합작사 포스코HY클린메탈을 설립하고, 광양 경제자유구역 율촌산업단지에 연산 1만톤 규모 공장을 착공한 것이 대표적이다. 공장에선 검은색 분말 형태로 가공된 폐배터리 스크랩을 재활용해 니켈, 코발트, 리튬, 망간 등 이차전지 소재를 추출한다.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 재활용 사업 추가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관계사 SNNC가 운영 중인 광양 페로니켈 공장에 추가 투자해 양극재용 황산니켈 확보를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재활용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고순도 원료 최대 40만톤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한다.
박 연구원은 “오는 2030년까지 전체 배터리용 원료 필요량인 200만톤 대비 최대 20% 가운데 일부를 재활용을 통해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