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제주도를 비롯한 대부분의 국내 인기 여행지는 연일 관광객으로 붐빈다. 이미 충분히 많이 가봐서 색다른 여행지를 가고 싶다면 섬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섬 여행에 그냥 배를 타고 가기에는 아쉽다. 이왕 떠나는 여행, 가는 길도 조금 더 특별하게 즐겨보자. 해외만 크루즈가 있는 게 아니다. 국내에도 크루즈가 있다. 그래서 인터파크투어가 울릉도와 독도를 크루즈로 갈 수 있는 이색 여행 코스를 준비했다.
우선 크루즈를 이용해 편안한 객실에서 휴식과 식사를 즐기며 바다를 구경할 수 있다. 울릉도 크루즈는 2만톤급 크루즈로 고급 호텔을 연상시키는 시설을 갖춘 안락한 객실을 제공한다. 파도가 높아도 안전하게 출항 가능하며 멀미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크루즈에서 1박을 경험하며 크루즈 여행을 충분히 즐길 무렵, 울릉도, 독도에 도착한다. 아름다운 자연이 어우러진 섬에서 사방이 탁 트인 바다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겠지만 울릉도에서 꼭 구경해볼만한 곳이 있다. 도동 해안산책로, 통구미 마을, 나리분지 등이다.
도동 해안산책로는 저동 해안산책로와 이어지며 이들을 통틀어 행남 해안산책로라고 부른다. 무지개다리, 지질공원 로고가 들어간 LED가로등 등의 산책로 기반시설이 잘 조성돼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우수해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지질명소다. 도동 해안산책로에서는 울릉도 초기 화산활동의 특징을 간직한 다양한 지질구조를 볼 수 있다.
통구미 마을은 울릉군의 유일한 자연포구로 마을 양쪽으로 골짜기가 깊고 좁아 통처럼 생겼다고 하여 통구미라 한다. 마을과 바다 사이에는 천년의 향나무, 솔송, 해송 등이 원형대로 보존돼 있고 해안은 해수욕장 및 바다낚시터로 각광을 받고 있다. 다이빙숍, 숙박시설 등이 완비돼 해양 레포츠 공간으로도 인기다.
나리분지는 동서 약 1.5km 남북 약 2km 울릉도 유일한 평지로 성인봉의 북쪽의 칼데라화구가 함몰해 형성된 화구원이다. 그 안에 분출한 알봉과 알봉에서 흘러내린 용암에 의해 다시 2개의 화구원으로 분리되어 북동쪽에는 나리마을, 남서쪽에는 지금은 사람이 살지않는 알봉마을이 있다.
한눈에 경관을 살펴보고 싶다면 케이블카를 타보는 것도 좋다. 도동 약수공원에서 망향봉 정상까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서 울릉팔경의 하나인 오징어잡이배인 어화(漁火)를 감상할 수 있다. 독도전망대에서 날씨가 맑은 날은 독도를 볼 수도 있다. 일출명소로 잘 알려져 있으며 탑승장 옆에는 독도박물관이 있다.
이 외에도 울릉도와 독도 국가 지질공원의 봉래폭포와 저동해안산책로도 추천한다. 봉래폭포는 암석의 차별침식에 의해 3단 폭포를 이루며 다양한 식생을 볼 수 있어 지질뿐만이 아니라 생태 교육장소로도 훌륭한 지질명소다. 저동 해안산책로는 울릉도 초기 화산활동 당시에 만들어진 화산암이 분포해 이를 구경하며 걷기 좋다.
인터파크투어는 울릉도 크루즈 신규 취항을 기념해 이벤트를 준비했다. 오는 30일까지 예약하는 고객에게는 인터파크에서 예약 시 인터파크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아이포인트를 인당 2만원씩 지급해준다. 이벤트 기간이 종료되어도 크루즈 상품은 언제든지 예약 가능하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