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뉴스페이스 시대로...ISRU 기술 개발 맞손

출연연-민간 ISRU 분야 첫 협력 사례
달 자원 추출 파일럿 시스템 구축하고
태양전지·건축자재·발사체 연료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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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자원활용(ISRU)를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 체결식. 왼쪽부터 박원석 원자력연 원장, 박현민 표준연 원장, 김병석 건기연 원장,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김광은 지질연 원장직무대행, 김종남 에너지연 원장, 이상률 항우연 원장.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6곳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대표 신현우)가 손잡고 달과 화성 현지 자원을 활용하는 기술 개발에 나선다.

한국이 만든 첫 달 탐사 궤도선(KPLO)이 내년 8월에 발사되고, 인류 두 번째 달 착륙 프로젝트 아르테미스가 진행되는 가운데 새로운 우주개발 도전이 시작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직무대행 김광은)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김병석), 한국표준과학연구원(원장 박현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이상률),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김종남),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박원석)은 8일 지질연 백악기룸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우주 현지자원활용(ISRU)를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질연이 주도하는 ISRU는 우주 현지 자원을 활용해 물이나 산소, 태양전지, 건축자재, 발사체 연료 등 필요 물자를 생산하는 시설 및 시스템이 골자다.

이날 협약식에는 각 기관 원장 및 직무대행, 대표이사가 모두 참석했다.

체결된 업무 협약서는 △ISRU 관련 탐사 프로그램 참여 협력 △유용자원 추출 시연 탑재체 개발을 위한 기관별 전문영역 협력 △달과 화성 현지자원 활용 초기·장기 플랜트 구축 협력 등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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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현지자원활용(ISRU) 개념 모식도

출연연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보유한 특성화 기술을 활용, 달 자원 추출을 위한 파일럿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출연연 자원추출시스템, 달 토양 채취·이송·주입 로봇과 자동화시스템, 방사선 차폐·추출 분석 정량화 기술, 에너지 생산·공급·저장 기술, 달 모사 환경 내 자원 추출 시연, 국제협력 우주자원 활용 인프라를 중심으로 통합설계 및 제작 기술이 적용된다.

출연연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달 자원 추출을 위한 연구개발(R&D) 기획과제를 공동 진행할 계획이다. 국내 우주 산업 네트워크 플랫폼 강화, 우주 산업 생태계 구축·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김광은 지질연 원장 직무대행은 “이번 업무협약은 ISRU 기술 개발 첫걸음이자 출연연과 민간과 첫 협력 사례로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정부 주도 우주 개발은 물론 뉴 스페이스에도 출연연 우수 기술이 적용될 수 있도록 협조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질연은 KPLO 국내 탑재체 중 하나인 감마선분광기를 활용, 달표면 원소지도 및 우주방사선 환경지도를 작성할 예정이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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