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 하반기 수소·연료전지 연구개발(R&D) 과제를 청정수소 생산과 탄소중립 달성 기여에 초점을 맞춰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2021년 하반기 수소·연료전지 분야 신규 기술개발 과제를 공고해 기술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상 사업은 신재생에너지 핵심기술개발과 그린수소 생산 및 저장시스템 기술개발 사업 내 9개 과제이며, 1차년도에는 총사업비 720억원 중 128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하반기 신규 과제는 청정수소 기반 수소경제 전환을 촉진하고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하기 위한 기술 확보를 목적으로 기획됐다.
과제는 수전해를 통한 수소 생산 방식 중 하나인 음이온교환막 수전해(AEM) 기술을 확보하고 암모니아로부터 수소를 대량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해 대규모 청정수소 공급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AEM 기술은 전극 소재로 귀금속을 사용하지 않고 재생에너지 부하변동 대응이 쉬워 차세대 그린수소 생산 방식으로 부상 중이다. 특히 아직 전세계적으로 상용화 초기단계로 국내 기술 확보시 세계 수전해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암모니아는 기존 전세계 공급망과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으므로 가장 효율적인 해외 청정수소 저장·운송 수단 중 하나로 고려되고 있다. 현재는 암모니아에서 하루 40㎏의 수소추출이 가능한 단계다. 산업부는 상용급 플랜트 수준으로 가는 전 단계인 2톤급 실증기술을 확보해 향후 국내 도입되는 그린암모니아에서 대규모 그린수소를 생산·유통에 기여할 예정이다.
수소차 위주의 수소 모빌리티를 항공용·선박용 등 다양한 수송분야로 확대해 탄소배출 저감도 촉진한다. 기타 액화천연가스(LNG)를 사용하는 건물용 연료전지의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 확보, 청정수소 기반 친환경 수소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청정수소 인증제도 설계 등을 추진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반 구축도 지원한다.
산업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10월 12일까지 접수된 사업계획서 사전검토 및 평가를 거쳐 12월 중 최종 수행기관을 확정하고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