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사들이 수주량 기준으로 경쟁국 중국을 2배 이상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8월 한국은 세계 선박 발주량 137만CGT 대비 78만CGT(57%)를 수주, 세계 1위에 올랐다. 2위인 중국 37만CGT(27%)와 격차를 2배 이상 벌렸다.
우리나라는 수주 질에서도 중국을 압도했다. 수주량을 척당 CGT로 환산하면, 한국은 4만8750CGT로 중국 1만6086CGT을 크게 앞섰다. 고부가가치 대형선 중심으로 많이 수주했다는 의미다.
다만 우리나라는 올해 8월까지 누계 수주로는 2위를 기록했다. 중국이 1453만CGT(526척, 45%)를 차지했고, 한국은 1366만CGT(329척, 42%)로 뒤를 이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향후 러시아, 카타르 등에서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발주가 본격화할 예정”이라면서 “누계 수주량도 중국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