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유통 정보화기업 이지팜은 최근 농어촌공사 충북지역본부가 주관하는 '충북 괴산 노지스마트농업 시범사업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용역'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컨소시엄에는 이지팜을 비롯해 빅데이터·교통관제·스마트시티 플랫폼 네이버시스템과 농업정보기술 전문기업 지농 등 3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지팜의 비욘드팜 사업본부는 내년 12월까지 노지스마트농업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사업 내 '스마트 유통관리 시스템 구축' 부문을 전담한다. 사업지구인 괴산군 불정면 농협이 관할하는 콩유통종합처리장(SPC), 산지유통센터(APC)를 대상으로 스마트유통관리 시스템(ERP)의 구축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는 노지스마트농업과 SPC, APC의 연계를 모색하는 산지유통 정보화의 최초 사례다. 총 사업비는 52억5000만원 규모다.
스마트 유통정보 시스템을 통해 SPC와 APC에서 생산되는 모든 데이터가 스마트농업 빅데이터 플랫폼과 연계할 수 있도록 설계해 생산지와 산지 유통조직 간 데이터 통합 서비스 모델이 구현될 전망이다.
농협 등 산지유통조직이 관리하는 선별, 수매, 포장, 출하, 정산정보 등은 농산물의 품질과 생산성을 판단하는 지표다. 노지스마트농업의 필수적 데이터 요소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러한 데이터의 효율적 수집·관리를 위한 유통관리 시스템의 개선과정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할 과정으로 평가된다.
이영진 이지팜 비욘드팜 사업본부장은 “괴산군 사업을 통해 구축되는 빅데이터 플랫폼과 스마트 유통관리 시스템은 한국형 노지스마트농업 정착을 위한 프로토타입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시설원예 및 낙농축산 분야 대비 다소 낙후된 것으로 평가받던 노지농업 분야도 실질적인 스마트농업 구현과 함께 전국 확산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팜은 농산물 유통의 정보화를 위해 산지유통의 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해왔다. 지역별 농산물을 취급하는 산지유통센터, 미곡종합처리장, 농산물가공센터 등 56개 거점에 입고부터 정산까지 전 과정에 대한 업무처리 프로세스 표준화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 국내 스마트APC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