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디지털 ODA 박차…이집트 지식재산권 자동화 시스템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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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는 1일(현지시각) 이집트 카이로에서 '이집트 지식재산권 자동화 시스템 개선사업'에 따른 특허관리 자동화 시스템의 개통식을 가졌다.

개통식에는 홍진욱 주 이집트 대한민국 대사, 마흐무드 사크르 이집트 과학연구기술 아카데미 의장, 모나 야히야 이집트 특허청장, 모나 아흐메드 국제협력부 차관, 오연금 코이카 이집트 사무소장 등 7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행사는 양국 주요 참석자들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지식재산권 자동화 시스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새롭게 구축한 시스템의 성과 및 의의를 홍보했다. 시스템 및 공여기자재 인도식을 통해 상호 책임성을 확인했다.

이집트 특허청의 기존 서비스는 일부 내부절차의 전산화를 진행하고 있었지만 특허신청, 처리와 관련한 대민업무는 대부분 수작업과 대면업무 기반으로 이뤄져 왔다. 1건 특허심사에 18개월 이상이 소요되는 등 불편을 초래해왔다. 데이터의 경우 일부 기술내용 및 행정업무 처리이력만 관리돼 특허정보를 필요로 하는 이용자들에게 매우 제한적인 정보만 제공됐다.

이런 여건 개선과 이집트 특허청의 요청에 따라 코이카는 2019년부터 금년까지 290만 불의 규모로 특허 행정 서비스 절차의 100% 온라인화와 특허심사기간의 획기적 단축, 특허정보에 대한 대국민 접근성 강화를 목표로 개발협력 사업을 추진했다.

그 결과 이번 개통을 통해 이용자들은 새로 구축된 E-service 포털과 검색시스템을 통해 PC뿐 아니라 모바일, 태블릿 등 다양한 기기를 통해 특허신청을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특허정보도 온라인 검색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한편, 특허청 내부 심사관들은 자동화된 시스템을 통해 행정에 필요한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주재국 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집트 특허청에서는 1개월간의 사전 내부운영 절차를 거친 후, 시스템을 본격 개통 예정이다. 코이카는 개통 이후에도 안정성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2023년까지 지속적인 시스템의 유지관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집트 특허청은 시스템 개통 이후 과거 특허정보의 지속적인 전산화 추진, 대국민 홍보 및 관계자 교육을 통해 서비스 수혜자 범위를 확대해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이집트는 국가발전전략인 'Vision 2030'의 일환으로 코로나 이후 디지털 기술 기반의 사회 구축 및 경제 혁신을 목표로 하는 'Digital Egypt'를 내세우고 있다. 이번 코이카 사업은 이에 부응해 산업발전의 토대가 되는 공공부문 특허 서비스의 효율성, 편리성, 시민친화적 서비스를 증진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이집트 정부가 추구하는 정부 서비스 전산화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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