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공개가 유력한 삼성전자 '갤럭시S21 팬 에디션(FE)'이 스토리지를 확장할 수 있는 마이크로SD 슬롯을 포함하지 않는다.
IT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삼성이 '갤럭시S21 FE'에서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을 제거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전작인 갤럭시S20 FE에선 지원됐던 기능인만큼 아쉬운 부분이다.
삼성은 올 1월 출시한 '갤럭시S21' 시리즈에서도 SD카드 슬롯을 뺐다. 이에 사진이나 동영상을 많이 보관하는 이용자의 경우 외부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커졌다.
SD 카드 슬롯은 경쟁사 애플 아이폰과 비교해 갤럭시 스마트폰이 가진 장점 중 하나였다. 갤럭시S7 시리즈 이후 계속해서 지원되며 대용량 스마트폰을 찾는 소비자들을 공략해왔다. 폰아레나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제품을 찾는 안드로이드 마니아들에게는 안타까운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삼성이 출시 지역에 따라 SD카드 슬롯 탑재 여부를 달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지난 7월 중국 테나(TENAA) 인증 문서에서는 슬롯이 확인된 바 있다. 갤럭시S21 FE는 6GB, 8GB 램과 △128GB △256GB 스토리지 버전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갤럭시S21 FE 사용 설명서에서는 앞서 유출된 몇 가지 기능이 확인됐다. △IP68 등급 방수·방진 △인디스플레이(In-Display) 지문인식 △역방향 무선충전 △삼성 덱스(DEX)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스피커 등 다양한 기능이 장착됐다.
기본 구성품에서 충전기는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플래그십 갤럭시S21 시리즈와 동일한 형태다. 현재 갤S21 기기와 함께 제공되는 구성품은 USB-C 케이블, 유심 추출핀, 퀵 스타드 가이드다.
지금까지 유출된 정보를 종합하면 갤럭시S21 FE는 6.4인치 슈퍼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 120Hz(헤르츠) 고주사율을 지원한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 스냅드래곤888 또는 삼성 자체 AP 엑시노스2100 SoC가 장착된다. 색상은 △라이트 바이올렛 △화이트 △라이트 그린 △그레이 등 4종이다.
S시리즈 핵심 기능은 유지하면서 가격을 낮춘 FE 신작은 오는 8일 공개, 9~10월 정식 출시될 것으로 전망됐다. 외신을 중심으로 예상된 가격은 70만~80만원대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