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시즌까지 이어진 마진원 작가의 역작이자 K-콘텐츠 장르물 대표로 꼽히는 '보이스' 시리즈를 이루는 작가-배우-스태프 등 끈끈한 연결고리와 드라마 속 핵심 명제를 조명하는 책이 최근 출간됐다.
신간 '보이스4:심판의 시간' 메이킹스토리&대본집(출판사 에이엠스토리)은 국내 대표 장르물 '보이스' 네 번째 시즌의 제작과정을 기록한 책이다. 메이킹스토리와 대본 등 두 갈래 챕터로 이뤄진 628쪽 분량 속에서 보이스4의 실제 영상을 이루는 각 요소의 단단한 연결과 이를 위한 각 분야 인물의 핵심 노력이 섬세하게 담겨 있다. 기획 의도부터 캐릭터, 시놉시스 등 드라마 구성의 바탕이 되는 단초들부터 대본과 각 장면을 구성하는 디테일한 요소를 설명하는 부분이 앞서 등장한다.
5개 인격 협력의 보이스4 빌런 동방민을 형성하는 공간 배경과 캐릭터 설정을 위한 고증과정 등 각 장면에 투여된 세부사항과 이를 효과적으로 비추기 위한 이면의 노력들이 섬세하게 묘사돼 있다. 디테일한 요소들을 하나로 잇는 연출 스태프, 배우들의 합심이 글로 담겨있다. 보이스4 연출을 맡은 신용휘 감독부터 이승빈 조명감독, 박용석·최강문 미술감독, 이강희 편집감독, 임하영 음악감독, 이민현 스타일리스트, 박인수 분장미용실장, 황효균 특수분장실장, 양길영 무술감독 등 스태프들이 보이스4에 기울인 다양한 노력들과 이하나(강권주 역)·송승헌(데릭조 역)·이규형(동방민 역)·김중기(박중기 역)·송부건(구광수 역)·손은서(박은수 역)·백성현(심대식 역)·강승윤(한우주 역) 등 출연배우들의 드라마 애정들이 섬세하게 담겨있다.
여기에 드라마 속 미공개 스틸컷은 물론 전 시즌을 아우르는 인물의 신상 명세서와 핵심 주인공인 강권주 캐릭터의 시즌별 히스토리 속 연계된 다양한 캐릭터의 비하인드를 망라하고 있다. 메이킹스토리 구성과 함께 K-장르물의 대가로 자리 잡은 마진원 작가의 대본이 담겨있다. 시즌 주요사건이 전개된 1~6부 대본을 엮어낸 대본집은 앞선 메이킹 스토리편과 함께 보이스4는 물론 보이스 시리즈 전반을 아우르는 장르물의 매력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여는 데 한몫한다.
'보이스4:심판의 시간' 메이킹스토리&대본집은 56개국 VOD, TV판매와 함께 일본·태국·미국에서의 리메이크를 이끌어낸 K-장르물 보이스의 처음과 끝을 모두 조명하며, K-콘텐츠의 새로운 시작점을 가늠케 한다. 김영규 스튜디오드래곤 대표는 “보이스는 '보이스 프로파일러'를 소재로 매 시즌마다 사회문제를 담아내는 주제의식으로 주목받아왔다. 마진원 작가의 대본과 메이킹이 담긴 이 책이 사회의 축소인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추천했다.
최미정 충남대 교수는 “보이스는 나날이 고도화되는 범죄양상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며 개개인의 경각심을 높인다. 또 각 에피소드는 범죄검거뿐만 아니라 해당 범죄가 사회와 가족의 공동 책임이 있음을 역설하는 작품”이라며 책의 가치에 주목했다.
한편 신간 '보이스4:심판의 시간' 메이킹스토리&대본집은 현재 온오프라인 도서플랫폼을 통해 접할 수 있다. 가격은 3만2000원이다.
박동선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