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 확대', '5차 재난지원금 지원' 등으로 경기개선 기대
9월 중소기업 업황 전망이 4개월만에 상승 전환했다. 그동안 코로나19 4차 대유행, 원자재 가격 급등, 물류난이 지속되면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코로나 백신접종 확대와 5차 재난지원금 지원 등으로 경기기대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반등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달 17일부터 24일까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9월 중소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것을 정량화한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를 29일 발표했다. SBHI는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더 많음을 나타내고, 100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많다는 것을 뜻한다.
9월 업황전망 SBHI는 78.0으로 전월대비 4.4P상승(전년동월 대비 10.1P 상승)했다. 지난 6월부터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연속 하락세(6월 80.5→7월 78.9→8월 73.6)를 이어갔지만 코로나 백신접종 확대와 5차 재난지원금 지원 등으로 경기기대심리가 4개월 만에 반등했다. 다만 델타변이바이러스 확산 등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어 경기회복세가 지속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의 9월 경기전망은 83.1로 전월대비 2.5P 상승했고, 비제조업은 75.3으로 전월대비 5.3P 상승했다. 건설업(76.9)은 전월대비 1.0P, 서비스업(74.9)은 6.1P 상승했다.
올해 9월 SBHI와 최근 3년간 동월 항목별 SBHI 평균치와 비교해보면 제조업에서는 원자재 전망을 제외한 경기전반, 생산, 내수, 수출, 영업이익, 자금사정은 물론 역계열인 설비·재고·고용전망 모두 이전 3년 평균치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비제조업은 자금사정 전망을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악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2021년 8월 중소기업들의 주요 애로요인으로는 내수부진(63.2%) 비중이 가장 높았고, 인건비 상승(41.9%), 업체간 과당경쟁(40.2%), 원자재 가격상승(40.0%)이 뒤를 이었다. 또 지난 7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0.9%로, 전월대비 0.7%p 하락, 전년 동월대비 3.2%p 상승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