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유니콘기업 피스컬노트가 서울시와 손잡고 아시아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 피스컬노트는 한국 기업 투자를 통해 인공지능(AI) 기술력을 키우며 일자리를 만든다. 서울시는 피스컬노트 투자와 기술을 유치하며 스타트업 지원을 강화한다.
서울시는 피스컬노트와 국내 스타트업 기업 데이터헌트(피스컬노트 자회사)와 삼자 간 투자유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실리콘밸리 혁신 스타트업으로 꼽히는 피스컬노트는 AI 기반 입법·법령 데이터 분석 서비스 기업이다. 미국 워싱턴 D.C.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기업가치 10억달러를 넘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피스컬노트는 세계 8개국에 지사를 운영한다. 정부 규제 관련 컨설팅, 미디어 관리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회사는 약 5000개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미국과 EU 법률·규제 정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AI를 활용해 법안이 미국 의회와 주 의회에서 통과할 가능성을 94% 정확도로 예측하는 기능이 특징이다.
피스컬노트는 한국내 자회사인 데이터헌트를 통해 AI 기반 기술력을 확대한다. 서울시는 피스컬노트와 협력해 국내 빅데이터와 AI 산업 분야에서 양질 고용을 창출한다. AI, 빅데이터 등 관련 산업 기술 이전 효과도 기대한다. 앞으로 피스컬노트 아시아 사업 확장도 지속 지원한다.
데이터헌트는 AI 기반 데이터 수집·가공 기업이다. 피스컬노트가 인수한 스타트업이다. 국내 최초로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사람의 노동력을 더하는 HITL(Human in the loop) 머신러닝에 AI 기능을 접목했다. 이를 통해 데이터 처리 시간과 비용을 줄이면서 정확도를 높이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데이터헌트는 지난 한 해 동안 NHN, 위메프 등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KAIST, 스탠더드앤드푸어스 글로벌(S&P) 등 국내외 기업·기관들과 협업했다. 피스컬노트 투자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와 머신러닝 자연어처리 관련 기술을 지원 받고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서울시는 데이터헌트 같은 신성장 산업 분야에서 해외 투자를 유치한 기업의 성장과 고용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5명 넘는 인원을 신규 채용한 기업(스타트업 포함)에 고용보조금을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예산 소진 시까지 연중, 상시 접수 가능하다.
서울시 지정 8대 신성장동력산업(IT융합, 디지털콘텐츠산업, 녹색산업, 비즈니스서비스업, 패션·디자인, 금융업, 관광컨벤션, 바이오메디컬)에 투자한 외국인투자기업이거나 서울시와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한 외국인투자기업이면 보조금 신청이 가능하다.
보조금 신청을 원하는 외국인투자기업은 방문 혹은 우편이나 담당자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국내외 유니콘 기업에 대한 다각적인 지원을 통해 투자유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실장은 “신성장 산업 분야 잠재력있는 기업을 서울로 유치해 전문인력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서울을 통해 아시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글로벌 거점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