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부 동네 편의점·마트 대상
신선식품·생필품 등 단건배달 제공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연동도 추진
"獨 고릴라스처럼 속도로 승부할 것"
바로고가 신선식품과 생필품을 10분 만에 집 앞에 배달하는 동네 편의점·마트 배달 서비스 '텐고(Tengo)'를 선보였다.
바로고가 최근 배달앱 '텐고(Tengo)'를 출시 서울 강남구 일대에서 국내에서 가장 빠른 10분 배달 퀵커머스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바로고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운영 중인 창고를 거점으로 현장에서 대기 중인 라이더가 주문 즉시 역삼동·논현동 일대에 10분 이내 단건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10분 배달'을 모토로 앱 명칭을 '텐고(Tengo)'로 정했다. 소비자는 요리하다 급하게 필요한 마늘, 영화 보면서 먹을 수 있는 시원한 아이스크림, 아이스커피 등 다양한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즉시 받아볼 수 있다. 역삼동 창고에 상시 대기하고 있는 라이더가 주문 즉시 출발하고 다른 경유지 없이 한 곳만 배달한다.
최근 배달대행 업계는 음식배달 기반 사업구조를 탈피해 정보기술(IT) 기반 종합유통·물류 플랫폼으로 전환하고 있다. 냉장·냉동·상온 보관할 수 있는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MFC), 도심형 거점 창고를 구축해 직접 퀵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식당에서 갓 조리한 음식은 물론 편의점·마트 물건이나 제조약, 스마트폰, 유심칩 등 배송가능한 모든 상품을 30분 이내 실어나른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플랫폼 기업이나 GS25, CU 등 편의점을 대상으로 퀵커머스 서비스를 대행하는 한편, 자체 퀵커머스 앱을 론칭해 직접 서비스를 병행한다.
바로고 경쟁사 메쉬코리아는 최근 신선식품 새벽배송 기업 오아시스마켓과 손잡고 퀵커머스 전문기업 '주식회사 브이' 출범을 앞두고 있다. 다음달 배민 B마트와 유사한 '브이마트' 앱을 출시할 계획이다.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에서 파는 식음료(F&B), 신선식품을 비롯해 의류나 도서, 애견상품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상품을 30분 이내 배달할 계획이다.
'텐고' 출시에 앞서 바로고는 동네 편의점·마트 상품뿐아니라 제약, 핼스앤뷰티(H&B) 등 산업 전반에 걸쳐 퀵커머스 서비스를 확대해 왔다. 현재 GS25, CU, 이마트24, 미니스톱 등 편의점 업체와 계약해 퀵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6월에는 CJ올리브영 즉시 배송서비스 '오늘드림' 주문 건 배달을 시작, 최대 3시간 내 배송하는 '빠른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비대면 진료지원 플랫폼 닥터나우와 손잡고 처방 약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닥터나우 앱을 통해 비대면 진료를 본 환자는 수령 희망 주소지와 가장 가까운 제휴 약국에서 처방약을 받아 볼 수 있다.
바로고는 10분 배달로 독일 스타트업 중 최단 시간 유니콘 반열에 오른 식료품 배달업체 고릴라스를 모델로 퀵커머스 사업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강남 일대에서 라스트마일·퀵커머스 경험을 축적한 자사 라이더를 앞세워 배달 속도를 10분으로 단축, 배달의민족(B마트), GS리테일(우딜), 쿠팡이츠(쿠팡이츠 마트), 브이(브이마트)와 경쟁한다.
바로고 관계자는 “배달대행 업체가 묶음배달 대신 단건배달을 시작하는 것은 국내 최초로, 독일 고릴라스처럼 배송속도로 승부하겠다”라면서 “향후 네이버페이에이어 카카오페이에도 결제서비스를 연동하는 등 고객편의성도 지속 향상하겠다”고 밝혔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