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향후 2주간 백신 701만회분 한국에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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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공급 차질을 빚었던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향후 2주간 총 701만회분 백신을 한국에 공급하기로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공급 차질이 빚어졌던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수급과 관련해 “모더나가 향후 2주간 총 701만회분의 백신을 한국에 공급하겠다고 정부에 알려왔다”고 22일 밝혔다.

1차로 101만회분이 23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며 600만회분이 9월 첫째 주까지 순차 공급될 예정이다.

김 총리는 “국민 여러분의 걱정을 다소나마 덜어드릴 수 있게 됐다”면서 “정부는 더 많은 백신이 조금이라도 빨리 도입돼 전 국민 접종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우리 정부가 모더나와 계약한 코로나19 백신 물량은 총 4000만회분이다. 그러나 모더나 측은 자사 협력 제조소 실험실 문제를 이유로 이달 한국에 공급하기로 했던 백신 물량 850만회 중 절반 이하만 공급한다고 통보해왔다.

이에 정부는 강도태 2차관을 중심으로 한 대표단을 꾸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모더나 본사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대표단은 모더나 측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신속한 백신 공급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모더나 측은 양측 간 신뢰 회복을 위해 앞서 통보했던 공급량보다 더 많은 물량을 공급하는 동시에 9월 조기 공급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는 루마니아 정부와 백신 스와프(교환)를 협의 중이다. 앞서 루마니아 국영통신 아제르프레스는 루마니아 정부가 한국에 모더나 백신 45만회분을 공여하기로 했으며 인도적 차원에서 이번 지원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정부는 이에 대해 “루마니아 정부의 백신 무상 공여는 사실이 아니며 우리나라와 루마니아 간 백신 스와프(교환) 차원에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지난해 3월 루마니아 정부에 진단키트 등 방역 장비를 지원하면서 양국 간 신뢰를 쌓아왔다”고 전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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