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재단 이사장 금종해·이광복·여준구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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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구재단

한국연구재단 신임 이사장 후보가 금종해 고등과학원 수학과 교수, 여준구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원장, 이광복 서울대 교수로 압축됐다. 연구재단 임원추천위원회는 최근 서류 심사를 통과한 이사장 공모자 대상으로 면접심사를 진행, 최종 후보자 3인을 선정했다. 학술·연구개발(R&D) 분야 전문지식과 식견, 업적이 뛰어나고 연구재단 업무 경험이 직간접 있는 인사 중심으로 3배수가 추려졌다.

금종해 교수는 고등과학원 원장, 포항공대 이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유공자 심사위원장, 한국연구재단 PM외부평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대수기하학 분야 석학으로 2007년에 과학기술훈장을 받았고, 우수학자(국가석학)로도 지정됐다. 이광복 서울대 교수는 서울대 BK21 정보기술사업단 단장, 한국통신학회 상임이사·부회장 등을 거쳤다. 한국연구재단 본부장을 지내며 행정 경험도 쌓았다. 여준구 원장은 수중로봇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서 미국국립과학재단(NSF) 정보지능시스템의 로봇 및 컴퓨터 비전 프로그램디렉터(PD), NSF 동아시아·태평양지역 소장을 역임했다. 이들은 연구사업관리전문가(PM) 및 연구개발(R&D) 제도 개선의 필요성과 관련해 목소리를 내 온 만큼 연구재단 운영과 관련해서도 세부 비전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재단 임추위가 후보자 3인을 추천하면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후보자 검증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르면 다음 달 중순께 임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임기는 임명일로부터 3년이다. 현 노정혜 이사장은 8월을 끝으로 임기가 종료된다.

연구재단은 한국과학재단, 한국학술진흥재단, 국제과학기술협력재단이 통합해 2009년 6월에 출범한 연구관리 전문기관이다. 올해 예산은 5조7600억원으로, 과학기술·인문사회 등 학문 전 분야를 아울러 R&D 예산을 집행한다. 과기계 관계자는 22일 “연구재단은 우리나라 R&D 집행, 관리, 기획 등 핵심 역할을 하는 기관”이라면서 “규모, 역할에 걸맞은 적임자로 누구를 택할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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