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지능형교통체계(C-ITS) 사업이 재개된다. 국토교통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웨이브 방식의 본 사업과 셀룰러 기반의 롱텀에벌루션차량통신기술(LTE-V2X) 실증사업을 동시에 진행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국토부와 과기정통부는 이달 중에 C-ITS 사업 세부 계획을 공동 발표할 예정이다.
국토부와 과기정통부는 올해 안에 실증을 위한 설계를 진행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LTE-V2X 실증을 시작하는 로드맵을 수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에는 비교할 수 있을 정도의 실증 데이터를 축적한다는 목표다.
그동안은 통신방식 논쟁으로 표류했고, 급기야 중단 위기에 처했던 C-ITS 사업이 정상 궤도로 복귀하는 것이다.
이보다 앞서 기획재정부 재정운영전략위원회는 C-ITS 통신방식 논쟁이 격화하자 내년에 비교·실증을 추진한 이후 C-ITS 사업을 추진하도록 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C-ITS 사업의 장기 표류 가능성마저 제기됐다. 그러나 국토부와 과기정통부는 C-ITS 사업 중단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사업 지속을 위해 협의했다.
양 부처가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방식으로의 추진에 의기투합했고, 기존 입장에서 한발씩 양보했다는 후문이다.
C-ITS 사업 재개는 교통안전과 자율주행 지원을 위한 차세대교통 서비스를 최대한 빨리 구현하는 동시에 C-V2X 도입을 위한 실증도 동시에 추진하는 윈-윈 전략이 실현될 것으로 기대된다.
C-ITS 사업 재개는 새로운 변곡점이 돼야 한다. 생산적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 결과에 조건을 달아서는 안 된다. 이를 위해서는 국토부·과기정통부와 이해관계자 모두 종전의 관념 및 주장에서 탈피하고 새로운 시각과 사고로 접근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웨이브와 C-V2X 등 두 기술 모두를 실증하고 최선의 대안을 도출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C-ITS 사업 재개의 의미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et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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