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방한 중인 임마뉴엘 리그너 사이티바 대표를 만나 한국 생산시설 투자와 원부자재 수급 협력을 논의했다.
사이티바는 세계 40여개국에 8000여명 직원을 보유한 글로벌 바이오 원부자재 기업이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생산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일회용 세포배양백 등을 생산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국내 기업과도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이번 면담은 글로벌 수요 급증으로 인한 생산시설 투자 검토, 한국 수요기업과 협력 등을 위한 리그너 대표의 방한에 따라 이뤄졌다. 사이티바는 급증하는 글로벌 수요에 따라 백신 원부자재의 생산시설 추가 투자를 검토 중이다. 특히 핵심 수요기업을 보유하고 있고 정부도 적극 외투 유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을 중요 투자 후보지로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장관은 “한국은 향후 시장성장 가능성이 크고, 정부도 우수한 바이오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백신 허브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사이티바가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백신 허브, 전세계에 대한 백신공급 확대 및 기여 측면에서 한국 투자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도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입지·세제·현금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장관은 이날 사이티바의 한국 생산시설 투자 시 현행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적극 지원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는 지원 의지를 전달했다.
문 장관은 “사이티바가 그동안 국내 기업 수급 지원에 최선을 다해준 데에 감사를 전한다”면서 원활한 원부자재 수급을 위해 국내 기업들과 적극적이고 긴밀하게 협력할 것을 당부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