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지엠·르노, 추석 전 '임단협' 타결할까

올해 임금 및 단체 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한 채 여름휴가를 마친 기아와 한국지엠, 르노삼성차 등이 이번 주 다시 협상에 나선다. 추석 연휴 전 타결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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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트레일블레이저가 수출을 위해 선적 대기 중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조는 오는 10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한다. 찬반투표에서 쟁의행위가 가결되면 기아 노조는 합법적 파업 권한을 확보한다. 기아 노조는 기본급 9만90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성과급 전년도 영업이익의 30%, 정년 연장(최대 만 65세), 노동시간 주 35시간으로 단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아직 기아 사측이 별도 안을 제시하지 않은 가운데 노조는 일단 파업권을 확보해 협상력을 높일 계획이다. 노조는 찬반투표 이후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교섭이나 파업 일정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엠은 노사가 마련한 잠정합의안이 지난달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돼 교섭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노조는 10일 확대간부합동회의를 열어 사측과의 교섭 재개 등 잠정합의안 부결에 따른 대책을 논의한다. 간부회의 후 쟁대위를 열어 파업과 특근 거부 등 쟁의행위 돌입 여부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임단협조차 타결하지 못한 르노삼성차 노사도 이번 주 본교섭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사측은 총 800만원의 일시금 지급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기본급 7만1687원 인상, 격려금 700만원 지급 등을 요구하면서 휴가 전 잠정합의안 도출에 실패했다. 노조는 이번 주 사측 추가 제시안을 보고 쟁의행위 찬반투표 실시 여부 등을 정할 예정이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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