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인식? 6.1인치?...'아이폰SE' 3세대 어떻게 나올까

애플이 내년 초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아이폰SE' 3세대 모델은 어떤 모습일까?

SE는 '스페셜 에디션(Special Edition)'의 약자로 구형 아이폰으로 복귀한 듯한 디자인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 특징이다. 플래그십 모델과 달리 비정기적으로 출시된다. 오리지널 아이폰SE는 2016년 처음으로 등장, 2세대는 무려 4년이 지난 지난해 출시됐다.

6인치 이상 대화면 스마트폰이 대세로 자리 잡는 와중에도 애플은 한 손에 들어오는 크기의 작은 아이폰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애플이 지난해 선보인 5.4인치 '아이폰12 미니'에 이어 올가을 공개를 앞둔 차세대 아이폰도 '미니' 사이즈가 제공될 예정이다. 보급형 SE라인 또한 3세대로 명맥을 이어간다. 현재 가장 유력한 출시 연도는 2022년 상반기다.

미국 IT 매체 씨넷은 28일(현지시간) 3세대 아이폰SE 출시일과 디자인, 예상 스펙, 그리고 루머까지 현재까지 나온 소문들을 총정리해 보도했다.

◇ 보급형 SE에 '얼굴인식' 더할까

아이폰SE를 잠금 해제하는 새로운 방법이 추가될 수 있다. 얼굴인식 '페이스ID'다.

아이폰SE 모델의 '페이스ID 탑재설'은 외신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블룸버그통신 마크 거먼 기자는 지난 25일 뉴스레터를 통해 "애플의 궁극적인 목표는 모든 제품을 페이스ID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현재 터치ID를 사용하고 있는 아이폰SE, 아이패드 에어 등 보급형 기기를 포함한다"고 밝혔다.

애플이 2017년 아이폰X에서 처음 선보인 페이스ID는 광센서, 근접센서, 적외선카메라, 도트 프로젝터 등으로 구성된 트루뎁스(True Depth) 카메라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한다. 뎁스 매핑(Depth mapping)과 증강현실(AR)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활용 폭이 넓다.

애플이 페이스ID 적용을 늘리기로 결정한 이유는 보안 때문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거먼은 여기에 증강현실을 더했다. 그는 "페이스ID는 터치ID와 달리 보안과 증강현실, 두 가지 핵심 기능을 동시에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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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SE 2세대 터치ID. 사진=애플

다만 아이폰SE3 적용 여부는 불확실하다. 거먼은 애플이 보급형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저렴한 대안'인 터치ID를 당장 포기할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몇 년 안에 모든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페이스ID가 제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더 나아가 애플이 추후 디스플레이 자체에 페이스ID를 내장해 화면 상단이 움푹 파인듯한 '노치'를 완전히 없앨 것이라고 전했다. 노치에 포함된 각종 센서를 디스플레이 패널로 이동해 결국에는 노치없이 터치ID와 페이스ID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 올해는 '아이폰13', 내년에 '아이폰S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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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SE 2세대. 사진=애플

아이폰SE 3세대는 내년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만 IT매체 디지타임스는 최근 애플이 2022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아이폰SE3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이폰SE 3세대는 5세대(5G) 이동통신 칩셋과 A14 바이오닉 프로세서를 장착, 애플의 '가장 저렴한 5G 아이폰'이 될 예정이다.

현재 가장 저렴한 5G 아이폰은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2 미니'다. 가격은 64기가바이트(GB) 기준 95만원. 보급형 전작 아이폰SE 2세대는 64GB 기준 55만원에 출시됐다. 다만 롱텀에벌루션(LTE) 네트워크만 지원한다. 아이폰SE3 가격이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다면 내년에 '가장 저렴한 5G 아이폰' 타이틀을 물려받는다.

◇ '복고풍' 디자인 유지 vs 확 커진 '아이폰SE 플러스'

디자인은 어떨까. 올해 초 6.1인치 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아이폰SE 플러스' 출시가 거론되기도 했지만 최근 들어 4인치대 작은 모델로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는 모양새다.

당시 일본 블로그 맥오타카라는 중국 부품업체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아이폰8 플러스'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아이폰SE 모델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터치ID를 측면 전원버튼으로 이동시키고 화면 크기를 6.1인치로 확 키웠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2 기본형과 화면 크기가 같다.

반면 디스플레이 시장 분석 전문가 로스 영은 4.7인치 화면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구형 아이폰으로 복귀한 듯한 디자인, 홈버튼,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도 동일하다. 카메라도 큰 업그레이드가 없다. 현재 SE 모델과 동일한 단일 1200만화소 후면 렌즈를 탑재할 것으로 전해진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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