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정부에서 운영하는 녹색프리미엄 제도에 참여해 연간 135.7GWh 재생에너지 생산 전력을 확보했다.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운영하는 국내외 생산공장을 늘리면서 RE100 달성에 속도를 낸다.
LG화학은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녹색프리미엄 경쟁입찰에 참여해 15.7GWh 규모 재생에너지를 추가 조달했다고 26일 밝혔다. LG화학은 올 상반기 낙찰 받은 120GWh를 포함해 연간 총 135.7GWh에 달하는 재생에너지를 녹색프리미엄제를 통해 확보했다.
올해 처음 시행된 녹색프리미엄은 전력 소비자가 한국전력에 녹색프리미엄을 지불하면 '재생에너지 사용 확인서'를 발급받아 RE100 인증에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제도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화석연료에서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이다.
LG화학은 추가 확보한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오는 8월부터 첨단소재사업본부 익산공장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생산라인과 오창1공장의 OLED 편광판 제조라인은 RE100을 달성한다. 또 생명과학사업본부 의약품 원료를 생산하는 온산공장은 RE40을 달성한다.
이 회사가 상반기에 조달한 재생에너지는 의료용 장갑 주원료인 NBR 라텍스 등을 생산하는 여수 특수수지 공장과 석유화학 제품 고객사와 협력사를 지원하는 오산 테크센터 전력 사용량 100%,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를 생산하는 청주 양극재 공장 전력량 30%를 대체하고 있다.
LG화학은 작년 업계 최초로 '2050 탄소중립 성장'을 선언하고 전 세계 모든 사업장에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추진 중이다. 해외는 중국 우시 공장과 폴란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공장도 올해 RE100 전환을 완료했다. 중국 장쑤성 우시 양극재공장은 풍력·태양광 전력판매사인 '윤풍신에너지'와 연간 140GWh 규모 재생에너지를 구매 계약(PPA)를 체결했고, 폴란드 EP공장은 녹색요금제를 통해 11.5GWh 규모 재생에너지를 확보했다.
LG화학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녹색프리미엄, 제3자 PPA 등을 통해 조달한 재생에너지 는 총 287.2GWh로 약 6만8000가구 이상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라며 “전체 생산공정에 필요한 전력을 모두 재생에너지로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