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창제 목적과 원리를 밝힌 '훈민정음 해례본'이 대체불가토큰(NFT)으로 재탄생한다. 간송미술관은 국보 제70호 '훈민정음 해례본'을 NFT로 한정 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간송미술관 측은 훈민정음 NFT 발행 배경으로 “1940년대 암울했던 일제강점기, 문화의 가치를 인식하고 문화유산 보호와 연구에 힘썼던 간송 전형필 선생의 문화보국 정신을 훈민정음 해례본 NFT 한정판에 담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간송미술관이 설립한 헤리티지아트를 통해 기획됐다. 헤리티지아트는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첨단 디지털 기술의 활용으로, 일반 대중들이 더 가까이에서 문화재를 접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설립됐다.
NFT 발행과 기술협력은 테크미디어 기업 퍼블리시가 맡았다. 퍼블리시는 블록체인 기반 언론사 맞춤형 콘텐츠 매니지먼트 솔루션 '퍼블리시소프트', 언론인을 위한 블록체인 기반 분산신원증명 솔루션 '퍼블리시아이디', 미디어 창작자를 위한 NFT 플랫폼 '퍼블리시NFT' 등을 개발 중이다.
이번 훈민정음 NFT는 총 100개가 발행되며 001번부터 100번까지 고유번호가 붙는다. 원본 소장기관인 간송미술관은 해당 NFT가 훈민정음 해례본을 발행 대상물로 삼아 한정 발행됐음을 보증한다. 훈민정음 NFT 발행을 통한 수익금은 문화유산 보존과 미술관 운영 관리를 위한 기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훈민정음 해례본은 세종 28년(1446년)에 훈민정음의 창제 목적, 자모 글자 내용, 해설을 묶어 만든 책이다. 이는 공식 검증된 유일본으로, 1940년 경북 안동의 고가에서 발견된 것을 간송이 소장해 왔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