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中企 위한 단계별 글로벌 등대공장 프로그램, WEF와 공동 기획한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세계경제포럼(WEF)과 함께 글로벌 등대공장에 도전하는 혁신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전용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대기업에 집중된 글로벌 제조업의 선도 모델을 중소기업에까지 확산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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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기부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부설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은 기업 제조혁신 역량에 맞춘 글로벌 등대공장 챌린지 프로그램(GLC) 설계에 착수했다. 등대공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최첨단 기술과 인프라를 적극 도입해 제조업의 미래를 제시한 스마트공장을 의미한다. WEF가 지정하며 국내에는 포스코가 등대공장으로 선정됐다. GLC는 대기업 중심의 스마트공장 도입을 중소 혁신기업으로 확산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지난 4월 한국은 GLC 프로그램 마련을 주도하기로 WEF와 협의를 마쳤다. 등대공장에 도전하는 기업을 지원하고 혁신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모델을 수립해 WEF와 공동으로 확산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WEF는 선진제조를 추진하기 위한 16개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이번에 도입하는 프로그램은 WEF가 추진하는 프로젝트 가운데 글로벌 등대공장 네트워크(GLN)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3단계 전략 가운데 2단계 전략에 해당한다. 각 산업과 재고·물류, 품질예측, 공정최적화 등 생산단계별로 특화된 모델을 만들어 평가지표를 마련하는 것이 핵심 과제다.

특히 대기업 중심으로 보급돼 있는 선진 스마트공장 모델을 혁신 중소기업에까지 확산할 수 있도록 체계를 구성하는 것이 목표다. 그간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등대공장 진입은 쉽지 않았다.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도 대기업을 중심으로 등대공장 선정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태림산업, 신성이앤지 등은 등대공장 최종 선정에서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중기부에서는 연내 프로그램 상세 기획안을 완성해 WEF와 논의할 계획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여러 국가에서 등대공장 확산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동시다발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WEF 논의에 발맞춰 국내 중소·중견기업도 등대공장으로 발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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