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실현 과정을 지속 가능한 성장 기회로 삼아 적극 대응해야 한다”
최근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탄소중립 시대, 에너지와 과학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열린 특별대담에서 이용훈 UNIST 총장과 김창섭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은 이같이 강조했다.
이 총장과 김 이사장은 '탄소중립이라는 흐름을 거스를 수 없다면 기회로 만들 것과 우리에게는 충분한 역량이 있다는 것'에 뜻을 함께했다. 또 수동적인 자세가 아니라 핵심 기술개발에 과감히 투자하는 등 능동적 자세로 수소·해상풍력과 같은 차세대 먹거리 산업을 기르겠다는 목표를 세워 나아갈 것을 주문했다.
이 총장은 “전 세계가 각축하고 있는 탄소중립 기술 혁신의 장에서 승리하는 자가 앞으로의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면서 “시장에서 원하는 기술을 적기에 개발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는 투자가 필요한 곳을 찾아 집중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 사례로 국제적 탄소세 인상에 따라 5년 이내 상용화가 요구되는 '그린수소' 기술개발을 들었다.
이 총장은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자 미국에서 수십조원에 이르는 과감한 투자를 집행해서 백신 헤게모니를 손에 쥔 것처럼 탄소중립 기술개발도 시장에서 가장 필요한 시점에 공급할 수 있도록 집중 투자해야 글로벌 시장을 주무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탄소중립'이 글로벌 신패러다임으로 대두함에 따라 세계 에너지 시장이 청정에너지 중심으로 개편되고 있고, 탄소중립을 경쟁력 확보와 지속가능 성장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김 이사장은 특히 “탄소중립 관련 원천기술 개발과 산업 육성을 바탕으로 보급 확대가 이뤄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탄소중립으로 가는 길은 주력산업이 무너져서 국가 산업경쟁력이 하락할 수도 있는 위기임이 분명하지만 항상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을 이어 온 우리 경제가 탄소중립이라는 새로운 도전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