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철호 삼부시스템 대표 “'오토메이드'로 중소기업 디지털전환 이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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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출시한 로봇프로세스 자동화(RPA) 솔루션 '오토메이드'를 통해 중소기업 디지털전환(DT) 지원에 심혈을 기울이겠습니다. 지난 37년간 IT분야 외길을 걸어온 만큼, 차별화된 서비스와 기술력을 갖췄다고 자부합니다.”

1985년 출범한 삼부시스템(유철호 대표)은 IT 솔루션과 컴퓨터 관련 제품 공급 전문기업이다. '정보' '기술' '마음'이 부자가 되자는 '삼부'를 비전으로 내세우고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제품을 개발·공급하고 있다. CNC(Computer Numerical Control) 장비 제조데이터를 수집해 장비를 모니터링하는 CNC 원격제어 솔루션 'CNC넷웨어'와 '오피씨넷웨어' 등을 통해 사업을 확장 중이다. 오피씨넷웨어는 '논리제어장치(PLC)' '분산제어시스템(DCS)' '원격 단말장치(RTU) 센서'의 검사 장비 데이터를 수집저장·모니터링하는 솔루션이다. 최근에는 오토메이드를 통해 국내 RPA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유철호 대표는 “DT는 중소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제조 현장을 누비며 중소기업 일손 부족 문제와 주52시간 근로환경, 인구 감소 이슈 등으로 생존환경을 위협받는 중소기업을 많이 봤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기업도 디지털로 환골탈태해야만 미래에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기준 국내 합계출산율은 0.84명이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저출산과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생산가능 인구는 급감하고 있다. 2060년에는 인구 절반이 줄어들 것이란 경고가 나온다. RPA 솔루션을 활용한 무인화와 자동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다. 유 대표는 “인구감소에 발 빠르게 대비하는 대기업과 달리 작은 기업들은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가 어렵다”며 “풀뿌리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오토메이드 RPA를 개발하고, 여타 RPA 솔루션 대비 3분의 1 수준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토메이드 RPA는 기업 내 단순 반복 업무를 자동화한다. 인터넷을 통한 관공서 증명발급, 은행 계좌 잔고 조회, 엑셀·워드·파워포인트 오피스 문서 작성, 컴퓨터 파일 이동·복사 등을 자동으로 수행한다. 기업 데이터 통합과 검사 보고서 등의 자동생성·편집 등을 수행한다.

업무 자동화 지원을 위한 기능도 탑재됐다. 여러 컴퓨터 시스템을 자동화하고, 수작업 이중 입력 오류를 방지한다. 고객사는 솔루션을 통해 인건비 절감을 실현할 수 있다. 업무 효율화와 생산성 향상을 지원한다. 이 과정에서 기업의 DT를 정착시킨다. 회사는 솔루션 관련 특허를 9개 보유했다. 유 대표가 관련 분야 고효율·저비용 제품이라고 자부하는 이유다.

고객사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그는 “최근 솔루션을 도입한 국내 식품기업은 기존에는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문서 관리를 전담하는 직원을 채용·배치해 왔다”며 “이 기업은 오토메이드를 적용하면서 관련 작업을 위해 고용한 직원을 생산관리에 재배치해 생산성을 극대화했다”고 전했다. 이어 “솔루션 구축을 원하는 고객사 요구에 따라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국부창출에도 힘쓴다. 그는 “현재 외국 기업의 RPA 솔루션이 국내 시장을 대부분 장악하고 있다”며 “삼부시스템이 RPA 솔루션을 한국화해 국부유출을 방지하는 것이 토종 기업의 역할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임중권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