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태양광·해상풍력·수소에너지 기술로 '탄소중립' 앞당긴다

에너지 전문가들이 우리나라의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차세대 에너지 기술을 선제 확보해야 한다는데 한목소리를 냈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부유식 해상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기술 고도화와 사업화, 이제 막 태동한 글로벌 수소경제를 주도하기 위한 국민 인식 전환 등을 선결과제로 제시했다.

한국에너지공단과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탄소중립 시대, 에너지와 과학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전문가 좌담회를 개최했다. 국내 산·학·연 대표 에너지 전문가 3명이 각각 강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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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시대 에너지와 과학기술의 현재와 미래 좌담회가 13일 울산 울주군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함봉균 전자신문 산업에너지부 차장, 김진영 UNIST 교수, 김대환 에이스이앤티 대표, 정기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PD.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먼저 김진영 UNIST 교수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연구'를 소개했다. 최근 차세대 태양전지 물질로 주목받는 페로브스카이트 가치와 활용 범위, 국내 기술력 등을 설명하며 선제 투자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전기에너지 생산은 물론 광촉매와 결합해 수소에너지 생산에도 이바지 할 수 있다”면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다양한 에너지 생산이 가능하므로 탄소중립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환 에이스이앤티 대표는 '부유식 해상풍력 기술 동향'을 발표했다. 유럽, 중국 등을 선두로 일본, 대만 등도 속속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해상풍력 시장 상황과 함께 최근 기술적으로 주목받는 부유식 해상풍력의 특·장점을 설명했다. 정부의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 조성 계획도 소개했다.

김 대표는 “울산 동해 바다에서는 보다 우수한 풍황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면서 “우리나라 해상풍력 산업이 울산 자원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소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전략'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정기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수소·연료전지 PD는 수소경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탄소중립 핵심으로 탈탄소화와 전기화를 꼽았다. 앞으로 국가 간 거래를 위한 저장·운송 등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기 어려운 부문에서 수소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PD는 유럽연합(EU), 일본, 호주, 미국 등이 수소경제 기술을 선도하는 가운에 우리나라는 이들보다 20여년 뒤쳐져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수소에너지에 대한 국민 의식 변화와 함께 차세대 기술 확보를 위한 기업·대학 등의 도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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