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전문가 성연재·이은덕, <대한민국 오지여행> 출간

언택트 시대 '맞춤형' 국내 여행지 소개

외국보다 아름다운 경관과 넉넉한 인심을 품은 국내 오지 여행지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담아낸 책이 나왔다.

베테랑 여행전문가로 불리는 성연재·이은덕 두 사람이 처음으로 <대한민국 오지여행>을 출간하며 자신들만의 특별한 색을 오롯이 담아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많은 것이 비대면으로 바뀐 요즘, 국내 여행지에도 여유와 느긋함을 찾을 수 있는 여행지를 대거 소개했다. 마치 스위스가 아닐까 착각하게 될 만큼 아름다운 평창의 하늘마루 목장과 휴대전화 전파가 터지지 않는 수도권의 마지막 오지 경반분교, 서양의 해안 도로를 연상케 하는 길게 뻗은 명사십리해변가의 도로 등 우리 주변 가까운 곳에 외국보다 아름다운 대한민국의 관광지를 자세히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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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제자리를 지키며 마을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기차 간이역, 청정 지역에서만 산다는 1급수 어종이 모여 있는 웅숭깊은 계곡, 자연을 품은 고매하고 장엄한 사찰 등 대한민국이 아니면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경관도 빼놓지 않았다.

이 책은 성연재 연합뉴스 여행 전문기자와 이은덕 철도 여행 마스터(한국철도 홍보담당자)가 직접 경험한 오지 여행지들 중에서 매료된 곳들만 선정해 담아낸 책이다. 도심과 가까운 수도권부터 저 아래 육지 끝보다 더 들어가는 무인도까지, 전국 방방곡곡 이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저자는 “오지 여행지는 한적하고 인적이 드물지만, 오는 사람들을 너그럽게 품어 준다는 매력이 있다”며 “천혜의 자연경관을 제공하고 해안가에 자리를 펴고 머물다 갈 공간을 내어주어 누구라도 이곳을 찾을 수만 있다면 행복한 추억을 얻고 떠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지 여행이라고 해서 무작정 인적이 드물고 심심한 곳만 선별한 것이 아니다. 도심에서 보기 힘든 반딧불이가 밤하늘을 가득 메운 영양의 수비마을, 양질의 고전 명화를 감상할 수 있는 강화 동검도의 예술극장, 내가 직접 도자기에 여행의 추억을 넣어 빚는 단양 도깨비 마을의 도자기 만들기 체험 등 볼거리와 즐거움이 가득한 여행지를 엄선했다.

또한 책의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도 놓치지 않았다. 오지만의 특유의 성격이 잘 드러나는 여행지를 쉽게 구분하기 위해 '오지성(性)'이라는 척도를 활용해, 한눈에 오지 여행지의 난이도를 파악할 수 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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