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전자는 미국시장에서 전기밥솥과 공기청정기 등 판매가 급성장했다고 14일 밝혔다.
쿠쿠전자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분기 미국 판매법인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90% 증가한 30억원이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정용 생활 가전 수요가 높아진 게 영향을 미쳤다. 주방 가전과 청정 생활가전을 중심으로 영업력을 강화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
주방 가전은 미국인 식문화를 고려해 출시한 제빵기(모델명 CBM-AAB101S)가 온·오프라인 유통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쿠쿠는 제빵기 판매 성수기인 가을과 겨울 시즌이 다가오면 판매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표 품목인 전기밥솥도 서양식 식생활에 맞춘 6인용 마이콤 밥솥(모델명 CR-0632F)을 주력 모델로 내세워 미국 현지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프리미엄 밥솥인 트윈프레셔 마스터셰프는 밥솥을 넘어 멀티쿠커로 사용할 수 있는 폭넓은 활용도와 깔끔하고 모던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미국에서 공기청정기가 대표적인 웰니스 가전으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쿠쿠 역시 공기청정기(모델명 CAC-I0510FW)와 필터로 구성된 패키지 상품을 온라인 채널에서 일시불로 판매중이다. 향후 오프라인 채널까지 유통망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쿠쿠전자는 미국 시장에서 성장을 토대로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 나선다.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미국 내 선호도가 높은 퀴노아, 오트밀과 같은 건강 곡물을 이용한 밥솥 레시피를 제공하는 등 현지화 전략에 나선다. 또 새로운 소비 주체로 떠오른 MZ세대를 겨냥해 현지 인플루언서와 협업에 주력하는 한편 TV 채널의 인포모셜(정보제공에 기반한 상업광고)도 적극적으로 진행한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집 안에서 삶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가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현지화 전략으로 제품과 서비스 확대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