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추미애, 이재명,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김두관 후보(기호순) 6인으로 압축됐다. 최문순, 양승조 후보는 탈락했다. 본경선 주자들은 9월 최종 결선 승부에 돌입한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세로 경선 연기 필요성이 재차 거론되고 있어 변수가 예상된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여의도 당사에서 대선 예비경선 개표식을 진행하고 이 같은 내용의 결과를 발표했다. 송영길 당대표는 “경선이 마지막까지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치러지고, 그 결과에 모두가 승북해서 원팀 민주당의 전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예비 경선은 국민과 당원에게 '민주당 대선 후보 적합도'를 묻는 방식으로 지난 9일부터 11일 오후 3시까지 진행됐다. 국민과 당원 여론조사를 각각 50% 반영하고 2인 이상 동률이 나오는 경우 여성과 연장자로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이었다.
여론조사 결과 예비경선 통과가 유력시됐던 추미애, 이재명, 정세균, 이낙연 후보와 함께 박용진, 김두관 후보가 본경선에 이름을 올렸다. 최문순, 양승조 후보는 최종 탈락했다. 각 후보별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후보들은 경선 여론조사 발표를 앞두고 주말까지 현장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낙연, 최문순 후보는 10일 언론개혁시민연대와 언론개혁 간담회를, 같은 날 정세균 후보는 제주도를 방문해 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읍 주민들과 소통 일정을 가졌다. 11일에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서울대학교 기숙사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청소노동자 유족을 만나 위로하기도 했다.
예비경선 종료에 따라 민주당은 6명 후보의 본경선 일정에 돌입한다. 마지막 대선 후보를 가릴 본경선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슈퍼위크' 방식을 도입하고 경선 선거인단을 3차례 모집해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일정대로라면 국민과 일반당원으로 구성된 1차 투표는 15일, 2차 투표는 29일, 마지막 3차 투표는 9월 5일 결과 발표가 계획되어 있다. 과반 득표 후보가 없는 경우 결선 투표도 진행한다.
변수는 지난주부터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세다. 이날 본경선 통과 후보들 역시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경선 일정 관련 당의 판단이 필요하다 밝혔다.
이낙연 후보는 “거리두기 4단계는 전혀 경험하지 못한 방역조치”라며 지도부의 책임있는 판단을 요구했다. 추미애 후보도 “2인 이상 집합금지된 상황에서 민심을 제대로 경청할 수 있는 기회가 제대로 있으면 좋겠다”며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