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석유시장 긴급 회의 열어 국내 영향 점검

치솟는 국제유가에 정부가 긴급회의를 소집해 국내 석유 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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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오른쪽 두번째)이 석유시장 긴급 점검 회의에서 인사말 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주영준 에너지자원실장 주재로 대한석유협회, 정유 4사,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공사, 석유관리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석유시장 긴급 점검 회의'를 열었다.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산유량을 늘리기 위해 열기로 했던 회의를 열지 못하면서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유관기관들은 국내 휘발유 가격은 최근 9주간 연속 상승세를 기록해 코로나 이전 가격수준을 상회하는 등 단기적으로 강세가 예상되나, 향후 OPEC+ 감산 완화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OPEC+ 회의 취소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나 미국의 중재, 사우디-러시아 협력 등 국제정세를 고려할 때 향후 원만한 합의 도출을 통해 국제유가는 안정된 수준에서 유지될 확률이 높다고 진단했다.

산업부는 연초 대비 국제유가가 높게 유지되고 있고, 차기 OPEC+ 회의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가 없는 등 국제 유가 변동성이 큰 상황인 만큼 업계 및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강화할 계획을 밝혔다. 국내 원유수급 및 석유제품 가격 동향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고유가 상황을 악용한 사재기 등 폭리행위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특별점검 등도 실시할 예정이다.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최근 OPEC+ 회의 취소 등 석유시장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나,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인한 국내 시장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국내 석유수급 및 석유제품 가격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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