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LNG 직도입으로 재무개선 추진…석탄발전 질서있는 퇴장 유도

중장기 재무계획 의결
슬기로운 에너지 전환 추진
2024년 신세종에 첫 LNG 직도입
연료비 변동 대응…재무 안정화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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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부발전 본사가 위치한 부산국제금융센터

한국남부발전이 액화천연가스(LNG) 직도입으로 중장기 재무를 안정화한다. 또 LNG를 기반으로 석탄발전의 질서 있는 퇴장을 유도하는 '슬기로운 에너지 전환'을 추진한다. 급격하게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지 않고 LNG 발전을 기반으로 2025년까지 중장기 전략을 이어간다.

남부발전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2025년 중장기 재무계획'을 이사회에서 의결했다.

공공기관은 매년 해당연도를 포함해 향후 5년 간 회계연도 이상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는 공공기관 투자와 사업 추진방향도 함께 담긴다.

남부발전은 재무구조를 안정화하기 위해 LNG 직도입을 바탕으로 영업이익을 확대하기로 했다. 남부발전은 지난해 256억원 영업이익을 냈다. 영업손실까지 기록했던 다른 발전공기업과 비교해서는 실적이 선방했지만 2019년 1519억원보다는 약 6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됐다. LNG 직도입으로 비용을 효율화하겠다는 취지다.

남부발전은 2024년 준공될 예정인 신세종복합화력발전소에 LNG를 처음으로 직도입할 예정이다. 신세종복합화력발전소가 상업운전하는 날부터 향후 10년 간 LNG를 공급한다. LNG를 직도입하면 연료비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재무구조 안전에 기여할 전망이다.

남부발전은 중장기 재무관리 큰 방향으로 △전력사업 탄력성장 △슬기로운 에너지전환 △국민중심 ESG 경영 △미래핵심 역량확보를 꼽았다.

전력사업 탄력성장을 위해 수소중심 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고, 해외사업 신규거점 개발과 LNG·신재생에너지 등 포트폴리오를 다양화 한다.

슬기로운 에너지 전환도 추진한다. 경남 하동화력발전소를 대체하기 위한 LNG복합 발전소를 짓고, 기존 석탄설비 투자를 점진적으로 축소한다. 급격하게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보다는 기존 석탄발전의 질서 있는 퇴장을 유도하면서 점진적으로 축소하겠다는 의지다.

실제 남부발전이 2025년까지 국내 화력 사업에 3조7000억원, 국내 신재생 사업에 2조1000억원, 해외 사업에 6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신재생으로 전환을 추진하지만 LNG 복합건설을 중심으로 화력발전 투자도 지속하는 셈이다.

이외 친환경·안전 중심 발전 설비 보강 등 '국민중심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가스터빈 국산화 등을 통한 '미래핵심 역량확보'도 추진한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슬기로운 에너지 전환이 사장 경영방침으로 항상 언급된다”면서 “LNG를 바탕으로 석탄발전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신재생에너지에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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