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은 7일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에 원격무장 장치와 인 휠 모터 등 첨단 기능을 갖춘 다목적 무인 차량 두 대를 납품했다고 밝혔다. 다목적 무인 차량은 수색과 근접전투, 수송 등 임무에 따라 다양한 장비를 탑재해 운용하는 2t 이하 원격·무인 차량이다.
납품 차량 두 대는 현대로템이 지난해 11월 다목적 무인 차량 신속 시범 획득사업을 수주하며 따낸 물량으로 우리 군 최초로 도입해 운용할 무인 차량이다. 앞으로 6개월간 군에서 시범 운용을 통해 보완사항을 도출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운용에 필요한 교육과 기술, 정비 등을 지원한다.
앞서 현대로템은 군을 비롯해 방사청, 국방기술품질원, 시험평가단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차량에 대한 납품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최대속도, 등판성능, 항속거리 등 25개 요구성능 평가 항목을 모두 만족하며 차량 품질을 인정받았다.
현대로템이 납품한 차량은 기존 자체 개발한 다목적 무인 차량 HR-셰르파를 기반으로 성능을 강화한 모델이다. 주야간 카메라 등 감시장치를 탑재해 원거리에서도 별도 모니터를 통해 주행 및 감시 영상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다목적 무인 차량 핵심인 무인운전 능력은 원격주행을 비롯해 지정된 경로를 스스로 이동하는 경로점 자율주행, 차량 앞 인원을 자동으로 따라가는 종속 주행 등 다양한 모드를 지원한다. HR-셰르파 대비 강화된 자율주행 센서 시스템을 적용해 군에서 요구하는 성능을 구현했다.
차량 전면 상단에는 원격무장 장치 RCWS를 장착해 원격으로 공격과 자체 방호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차량 후면에는 200㎏ 이상을 탑재할 수 있는 적재함을 마련해 각종 물자를 운반할 수 있다. 위급 시 환자를 후송할 수도 있다.
다목적 무인 차량은 6×6의 전기 구동 차량이다. 전체 6개 바퀴에 현대모비스에서 개발한 인 휠 모터를 개별 장착해 각각 바퀴가 독립적 구동력을 발휘한다. 1~2개 바퀴가 파손돼도 나머지 바퀴 힘으로 지속 기동할 수 있다. 바퀴는 에어리스 타이어를 채택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우리 군이 운용할 최초 무인 차량을 공급한 것에 책임감을 갖고 시범 운용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