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이재명 경기지사...'방역수칙위반 은폐 의혹' 입장 밝혀라

배재정 대변인, 경기지사 공관에서 비공개 정치모임 했다는 의혹에
참석자 누구인지, 모임을 숨기려 한 것 아닌지 명명백백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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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이낙연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첫 합동 토론회에 참석,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는 4일 이재명 경기지사의 '방역수칙위반 은폐 의혹'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가 방역 수칙을 어기고 공관에서 비공개 정치 모임을 했다는 의혹에 따른 지적이다.

배재정 이낙연 캠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5월 말, 경기지사 공관에서 근무하던 의전팀 직원 두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도 이를 은폐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는 의혹이 어제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배 대변인은 “이날 확진된 의전팀 직원들은 경기도에서 파견한 역학조사관이 단독으로 조사 후 보건소에 결과를 넘겼다고 한다. 통상적인 역학조사 매뉴얼에 따르면 지자체 조사 후 질병관리청에 반드시 통보해야 한다”라며 “이 지사는 국민께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은 누구누구이며, 방역수칙을 어겨가며 이 모임을 숨기려 한 것은 아닌지”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미 항간에는 이 지사가 '구중궁궐 공관정치'를 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이런 이야기들이 호사가들의 낭설임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은폐 의혹의 진상이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직 지자체장인 이 지사의 불법적 정치 활동이 드러나는 것을 막기 위한 의도적 은폐였다면 이는 범죄행위와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사적 모임이었다고 하더라도 '5인 이상 모임 금지'라는 방역수칙을 어기지는 않았는지 설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배 대변인은 “이 지사는 지난 4월 경기도 독자적 백신 도입을 주장한 바 있다. '독자 백신' 주장에 이은 '방역수칙 위반 은폐' 의혹에 경기도민 뿐아니라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경기도는 대한민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하나일뿐 치외법권 지역이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스스로에게 더 엄정한 정치지도자를 원한다. 코로나19로 인한 국민의 고통이 아직도 그 끝이 보이지 않고 있는 이 시기, 정치 지도자의 행보 하나하나는 정치신뢰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며 “방역수칙 위반 은폐 의혹에 대한 명명백백하고 철저한 소명, 그리고 이에 따른 엄정한 조치가 이어지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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