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물 운송, 빅데이터 분석해 안전하게

사고 예측 모델 개발, 사고 예방서비스 제공
사고발생구간 진입해 과속하면 감속 유도
속도와 브레이크 데이터 분석해 사고 여부 즉시 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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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정부가 유해화학물질·고압가스 등 위험물을 운송하는 차량의 운행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위험물 사고를 예방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빅데이터 기반 위험물질운송관리시스템 구축사업'을 올해 말까지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2019년부터 운영 중인 위험물질운송관리시스템을 고도화해 사고 예측 분석모델을 개발하고, 효과적인 사고 예방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사고 대응 협력체계도 강화한다.

대상물질 및 대상차량은 석유 등 위험물 1만리터 이상, 유해화학물질 5톤 이상, 고압가스 가연성 6톤 이상, 독성 2톤 이상, 지정폐기물 10톤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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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와 공단은 운행경로, 도로여건, 기상 등 다양한 환경 요인을 분석하고 사고 발생 패턴을 도출해 사고위험도를 예측하고 이를 예방하는 모델을 마련한다. 곡선구간, 사고 발생구간 등 위험구간에 차량이 진입하거나, 과속, 급가속 감지 시 미리 안전운전 및 감속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속도, 브레이크 신호 등 운행데이터를 분석해 사고여부를 즉시 감지해 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위험물을 운송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졸음운전 감지장치 1000대를 시범 장착해 눈 깜빡임과 전방 주시 여부를 인식해 졸음운전 감지 시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고, 관련 데이터를 수집해 졸음운전 예방 정보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차량 단말장치를 통해 운행시간을 지속 확인해 장시간 운전자에게 휴식을 권고하는 서비스도 제공된다.

위험물질 운송사고 발생 시 소방청, 도로공사 등 유관기관에 유선으로 사고정보를 전파하는 기존 방식을 개선해 사고정보를 즉시 공유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행정안전부, 화학물질안전원 등과도 연계를 확대한다.

오송천 국토교통부 첨단물류과장은 “이번 사업추진으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대규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물질 운송 사고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빅데이터 수집·분석을 통해 과학적으로 사고위험을 예측하고 사고대응 협력도 강화해 사고발생 및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