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한미동맹 더 굳건해졌다” 평가...'호신문장환도'도 선물
에이브럼스 아버지·형·장인 등 한국 복무...“한국방위는 가업”
문재인 대통령은 1일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 사령관에게 보국훈장 통일장을 수여했다. 2018년 11월 한미연합사령관에 부임한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임을 앞두고 있다.
수여식에는 에이브럼스 사령관 부부 외에도 새로 부임하는 폴 라카메라 신임 사령관 부부, 존 아퀼리노 인도태평양사령관 부부, 로버트 랩슨 주한미국대사 대리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호랑이 모습이 장식된 칼인 '호신문장환도'도 선물했다.
이어진 오찬에서 문 대통령은 “에이브럼스 사령관 재임 기간 한미동맹은 더 굳건하게 발전했고 9·19 군사합의,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평화가 유지되는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병수 장군'이라는 한국 이름까지 갖고 직책을 완수한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노고를 치하한다”고 덧붙였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아버지는 6·25 전쟁에 참전했고 큰형, 둘째 형, 장인과 매형도 한국에서 군인으로 근무했다. 한국 방위에 기여하는 가업을 물려받은 것”이라며 “세계 어느 곳보다 코로나19에서 안전한 한국에 주둔해 운이 좋았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라카메라 신임 한미연합사령관에게 “한반도 정세를 잘 아는 분이 부임해 기대가 크다. 전시작전권 전환, 용산기지 반환 등 현안과 관련해 한국군과 긴밀히 소통해 성과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라카메라 사령관은 “동맹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퀼리노 인도태평양사령관에게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를 위해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아퀼리노 사령관은 “한미동맹은 역내 평화의 핵심축(린치핀·Linch-pin)”이라고 답했다. 그는 2018년 한국 해군 국제관함식에서 문 대통령과 찍은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