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미래양자융합포럼, 韓 양자산업 활성화·글로벌 경쟁력 확보 주도

산업-활용위, 학술-인력위 2개 위원회
산업화 모델 발굴, 통신, 센서 등 8개 분과
연구개발 넘어 상용화...글로벌 표준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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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자산업 활성화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진두지휘할 '미래양자융합포럼'이 30일 출범했다.

미래양자융합포럼은 기존 양자기술 분야 연구개발 위주 패러다임을 상용화·산업화 중심으로 전환하고 미국·유럽연합(EU)·일본 등 주요 선진국과 경쟁해 양자기술·양자산업 패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양자기술은 글로벌 산업 생태계 판도를 뒤집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포럼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통신·전자·철강·자동차·반도체·제약 대기업과 강소기업,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등 연구기관과 KAIST·서울대 등 학계가 대거 참여한다.

김재완 고등과학원(KIAS) 교수와 홍경표 KT 융합기술원장이 공동의장으로 선임됐고 포럼 감사는 지동표 서울대 교수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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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양자융합포럼 창립총회가 30일 경기도 수원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렸다. 수원(경기)=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산업·학술로 나눠 양자산업 육성

미래양자융합포럼은 양자기술 상용화와 산·학·연 협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2개 위원회와 8개 분과로 구성했다.

위원회는 양자기술 산업화·상용화를 담당하는 '산업·활용위원회'와 양자기술 연구·인력을 지원하는 '학술·인력위원회'로 나눴다. 산업·활용위원회는 나성욱 NIA 미래네트워크센터장이, 학술·인력위원회는 문한섭 부산대 교수가 이끈다.

산업·활용위 산하 △산업화모델 발굴(분과장 이준구 KAIST 교수) △산업 생태계(송진동 KIST 단장) △공동연구(한상욱 KIST 단장) △보안·정책 협력(류재철 충남대 교수) 등 4개 분과는 양자기술의 빠른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산업화를 논의·지원한다.

산업화모델 분과는 양자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모델과 시장 창출을 위한 정책 발굴을 담당한다. 관련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상용화 모델을 발굴해 시장 내 시범·표준사업을 주도할 계획이다.

산업생태계 분과는 양자 ICT 관련 산·학·연 전체 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다.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양자 ICT 관련 법·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 기업 지원을 담당한다. 공동연구 분과는 산·학·연 공동과제를 발굴·수행하고 기술 교류를 추진한다. 보안·정책 협력 분과는 양자 기술 기반 보안·암호화에 대한 상용화 방안을 연구한다.

학술·인력위 산하 4개 분과는 양자정보통신 분야별 △통신(허준 고려대 교수) △센서(권택용 KRISS 박사) △컴퓨터(정연욱 성균관대 교수)와 양자 전문인력 양성을 담당하는 △기반인력(이진형 한양대 교수) 분과로 나눴다.

분야별 3개 분과는 통신·센서·컴퓨팅 양자 주요 기술을 바탕으로 기술별 연구과제를 발굴하고 산·학·연 교류를 도모한다. 각 분야 원천기술 관련 자문도 담당한다. 국내외 기술 동향을 확인해 보고서를 발간하고 연구개발 생태계 활성화를 주도할 계획이다.

8개 분과는 7월부터 정기 회의에 돌입한다. 분과별 단기·중장기 수행 과제를 도출하고 이행방안을 수립한다. 각 분과는 산업계·학계 인사 10~20명 정도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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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표 미래양자융합포럼 공동의장이 30일 미래양자융합포럼 창립총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양자산업 생태계 활성화 견인

홍경표 미래양자융합포럼 공동의장(KT 융합기술원장)은 “미래양자융합포럼이 양자산업 활성화 일익을 담당하고 생태계 전반 활성화를 위한 기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 의장은 “국내에서 양자암호분야 국제표준화, 세계 최초 양자난수 발생기 개발 등으로 기술주권을 선도하고 기술 이전으로 국내 생태계 활성화와 국산 제품화를 이뤘다”면서 “국내 양자 생태계는 선도국과 비교했을 때 규모도 작고 산업이나 인력 양성 등 미흡한 부분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포럼은 양자기술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4월 범정부 양자기술 연구개발 투자전략 발표와 한미정상회담 양자기술 연구개발 공동 협력과 후속조치에 이어 산·학·연 허브로 양자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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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무선 양자통신 핵심부품을 살펴보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미국·EU·일본 등 선진국은

양자정보통신 패권 확보와 산업화를 위한 산·학·연 협의체 구성은 세계적 추세다.

미국은 표준기술연구소(NIST) 주도로 양자경제개발컨소시엄(QED-C)을 구성해 140여 기업이 양자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과 글로벌 표준화를 추진한다.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2018년 '양자이니셔티브법'을 제정한 뒤 양자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위해 민간과 정부가 협력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13개국 38개 산·학·연 파트너가 개방형 양자키분배기(OPEN-QKD) 프로젝트를 구성해 양자 활용사례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양자분야 경쟁력 향상을 목표로 도쿄대, 토요타, NTT도코모 등 주요 기업과 정부, 학계가 참여하는 '양자협의회'를 발족했다.

이러한 선진국 추세에 대응해 우리나라는 양자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양자기술 연구개발 투자전략'을 수립하고 한미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국제 공동연구를 준비하고 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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