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빅데이터 기반의 '서울관광지식정보' 시스템을 만든다. 관광정보를 활용해 정책 효율화를 꾀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겨냥해 글로벌 관광도시로 위상을 높인다. 서울시 산하 서울관광재단은 서울관광지식정보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말까지 전문가 이용이 가능한 포털을 오픈해 시범 운영하고, 시민이 이용 가능한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시는 서울관광지식정보 시스템에 관광정보는 물론 관련 업계 종사자 및 정책입안자 등이 활용할 수 있는 상권분석, 유동인구, 외국인 방문 현황 등의 통계 정보를 담는다. 관광지별 혼잡도, 빅데이터 기반 맞춤 추천 등 일반시민·외국인 방문객에게도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서울관광재단은 시스템 구축을 위해 최근 서울신용보증재단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재단 관계자는 “초기에는 서울신용보증재단이 보유한 우리마을가게 상권분석 등 기존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차차 자체 데이터 수집 기능도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첨단기술을 활용한 관광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종식 이후 서울을 글로벌 마이스(MICE)·관광도시로 키우는 계획의 일환이다. 지난해 민간기업과 협력해 서울시 상권발달·소비발달 지수를 분석한 것이 대표적이다. 다음소프트와 협력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표출된 시민 관심사, 신한카드·롯데멤버스가 보유한 소비·구매 데이터, 시가 보유한 대중교통 등 공공 데이터를 융합해 5대 관심사 47개 유형으로 세분화했다. 소비활동 지수, 상권발달 지수, 상권 배후지 정보 등 시민·상권·유통 관련 데이터를 확보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현장 행사 중심 지원정책을 온라인·온오프 하이브리드 행사까지 확대하는 등 민간 MICE 행사지원을 강화했다. 서울은 국제협회연합(UIA)이 발표한 순위에서 2020년 세계 3위 국제회의 개최도시로 선정됐다.
앞으로 굵직한 이벤트가 연달아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다. 서울시는 내년 8월 세계 전기차 레이싱 대회인 '세계전기차경주대회'(SEOUL E-PRIX 2022)를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원에서 연다. 케이팝 등 한류 콘텐츠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서울관광축제'(SEOUL FESTA 2022)를 동시에 개최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관광지식정보시스템 구축은 빅데이터 기반 관광 정책이 특화 서비스로 발전하는 사례”라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