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CEO]김승진 에이피씨테크 대표 "공기청정기 새 모델 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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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진 에이피씨테크 대표

“독자 소재를 활용한 공기청정기 라인업을 완성했습니다. 안전성을 바탕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크기의 공기청정기를 모두 공급하는 게 목표입니다.”

김승진 에이피씨테크 대표는 축광성 광촉매라는 독자 소재를 활용, 휴대용 공기청정기부터 산업용 제품까지 라인업을 늘렸다. 5~330㎡(약 1.5~100평)대 공기청정기를 공급한다는 점과 공기청정, 살균 기능까지 강화한 소재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지난 2014년 김 대표가 창업한 에이피씨테크는 수처리 계측제어, 전력 감시제어, 지능형 교통관제 등 산업설비 통합관제 시스템이 주력이었다. 철도 등 다양한 교통 체계를 현장에서 경험하면서 부식을 막는 소재에 관심을 기울였다. 촉매를 이용한 공기청정기 개발로 이어진 배경이다.

광촉매는 빛 에너지를 흡수해 화학반응을 촉진한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물질과 반응하는데 이때 부식을 일으키는 유해물질 제거는 물론 탈취와 살균 효과도 보인다. 에이피씨테크는 2018년 김정식 서울시립대 교수가 개발한 '축광성 광촉매' 특허를 이전 받아 제품화에 착수했다.

김 대표는 28일 “일반 광촉매는 빛이 있어야 반응하지만 축광성 광촉매는 스스로 빛을 머금고 있어 어두운 곳에서도 장시간 지속 반응한다”면서 “살균·탈취 기능이 일반 광촉매 대비 두 배 가까이 뛰어나다. 이를 활용, 공기청정기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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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씨테크 공기청정기 라인업

기술 이전 2년 만인 2020년 축광성 광촉매 소재를 이용한 첫 제품을 양산했다. 제품 판매도 중요했지만 성능이나 안전성 검증에 더 노력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3월 한국화학시험연구원으로부터 리노바이러스, A형 인플루엔자, 고양이과 코로나 바이러스 등을 5분 만에 사멸한다는 시험성적서를 받았다”면서 “올해 초에는 코로나 바이러스까지 1분 만에 98% 사멸한다는 시험성적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성능과 안전성을 확보하면서 사업화에도 속도를 낸다. 에이피씨테크는 5~330㎡ 공기청정기까지 라인업을 확보한 데다 최근에는 휴대용 공기청정기 '에어 블러' 개발까지 완료했다. 지난해 회사 매출은 약 88억원을 기록했다. 90% 이상이 산업설비 제어 분야이며, 공기청정기 매출은 약 10%이다. 올해는 제품 라인업을 완성해 판매를 본격화하고, 늘어나는 수요에 대비해 생산설비까지 확충했다. 축광성 광촉매 소재 생산 능력을 3배까지 늘리면서 올해 매출도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135억원까지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충북 충주시 주덕 농공단지에 위치한 1공장에 이어 인근 약 1만600㎡(3200평) 규모의 2공장 생산 준비도 마쳤다”면서 “소재 생산과 함께 공기청정기 완제품 생산 능력도 세 배 가까이 늘어난 만큼 올해는 전체 매출 절반 가까이를 생활가전 분야로 정했다”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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