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가명정보 전문가 집단(풀)을 구성하고 28일 운영에 들어갔다.
1차 위촉된 전문가 45명은 과거 비식별 조치 적정성 평가단으로 활동했거나 관련 경험이 풍부한 자로 선발됐다. 이들 전문가 약력 등 정보는 임기(3년) 동안 개인정보보호 포털과 가명정보 결합 종합 지원시스템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개인정보위는 다음달 개인정보보호 관련 단체 추천자를 대상으로 2차 위촉, 11월에는 '가명정보 전문인재 양성교육' 전문가 과정 수료자를 대상으로 3차 위촉을 진행하는 등 연내 100명 내외의 전문가 집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위촉된 전문가 역량을 강화하고 최신 동향을 공유하기 위해 교육과 업무 연수(워크숍) 등을 연 1회 개최할 예정이다.
가명정보 전문가는 기관에서 가명정보를 활용할 때 가명처리가 적절하게 됐는지 검토하는 역할을 한다. 결합된 가명정보를 반출할 경우에는 개인정보 보호법령에 따른 안전성 확보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가명처리 적정성 검토, 반출심사 등이 필요한 기관과 기업은 자율적으로 전문가와 협의해 업무를 진행할 수 있으며 필요 시 KISA를 통해 전문가를 추천받을 수 있다.
개인정보위는 기관과 기업에 안전한 가명정보 활용을 지원하고자 전문가 집단을 구성, 공유하게 됐다. 그동안 일선 현장에서 가명정보 활용에 대한 수요가 적지 않았으나 전문인력이 부족, 가명정보 활용에 부담이 있었다.
이정렬 개인정보위 개인정보정책국장은 “가명정보 활용 수요기관은 위촉된 전문가를 통해 적정성 검토와 반출심사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현장 의견을 반영해 맞춤형 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가명정보가 적극 활용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