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무상감자 확정...재무구조 개선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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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주식 액면가를 5분의 1로 감액하는 무상감자안을 확정했다. 재무구조 개선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22일 삼성중공업은 판교 연구개발(R&D) 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무상감자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액면가 5000원인 보통주와 우선주는 1000원으로 감액된다. 감자비율은 80%다.

삼성중공업은 무상감자로 발생한 납입자본금 감액분 2조5000억원을 자본잉여금으로 전환, 자본금을 확충한다. 올해 1분기 5068억원 영업손실과 14분기 영업적자 지속으로 발생한 자본잠식 위기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중공업은 유상증자를 위한 정관 변경 안건도 통과시켰다. 발행주식 총수를 8억주에서 15억주까지 늘리는 것이 골자다. 회사는 내달 이사회에서 1조원 규모 이번 유상증자를 의결할 예정이다.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은 “액면가 감액 방식 무상감자와 유상증자를 위한 수권 주식 수 확대는 다가올 어려움에 선제 대응하고,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편”이라면서 “작년 말부터 세계 조선 수주가 살아나고 있고, 선가 회복 움직임도 뚜렷해 재도약을 위한 경영 여건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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