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은 한국산업기술대학교와 함께 '2020 초기창업패키지 사업 수혜기업'을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다.>
김재철 가온디스플레이 대표는 투명 LED 디스플레이 전문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사업 시작 배경은.
인쇄회로기판(PCB)을 제작하는 국내중견업체에서 약 16년간 근무했다. 일반 사무만 제외하고 개발·품질·영업 부서를 대부분 경험했고 해외 출장도 자주 다녔다. 주로 다루는 아이템이 LED 관련 제품이었는데 마침 미니LED 제조업체와 함께 일할 기회가 생겼다. 미니LED를 활용할 제품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됐고, 미니LED로 디스플레이를 만들겠다는 생각까지 했다. 창업 시기를 더 늦추면 안 될 것 같아 지난 2018년 4월 창업했다.
▲보유한 역량과 성과는.
미니LED를 광원으로 하는 얇은 필름형 투명 LED 디스플레이를 개발, 제조하고 있다. 창업 후 2018년 5월 경기도 경제과학진흥원 창업프로젝트에 선정됐으며 2019년에는 4월에 기술보증기금 주관 벤처캠프 4기에 선정됐다. 같은 해 5월에는 투명 디스플레이 제조 방법 특허가 등록됐다. 2020년 5월에는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주관하는 2020 현대중공업 기술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같은 해 10월에는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에 선정이 됐다. 지난 5월 투명 디스플레이 방수 코팅 방법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어려웠던 부분이 있다면.
한정된 자금으로 적은 인원이 개발을 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난이도가 높은 제품으로 개발을 시작했고 투명 LED 디스플레이 중에서는 가장 높은 해상도인 Pitch 6.0mm에 가장 작은 0505(가로x세로 0.5x0.5mm) 사이즈의 LED를 8개월 만에 개발했다. 개발이 완료된 제품군은 LED pitch 6.0mm, 9.5mm, 19mm가 있다. 자금이 충분했다면 1년이면 초기 개발을 끝내고 양산준비를 할 수 있는데 시간이 더 걸렸다. 특히 코로나 19로 해외판로가 막혀서 양산 시작을 아직 못하고 있다.
▲산기대 초기창업패키지가 어떤 도움이 됐나.
코로나19로 개발과 양산 준비에 어려움을 겪던 중 초기창업패키지 2차에 선정이 돼 기술역량을 추가하게 됐다. Pitch 9.5m 제품은 실외에 사용하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모델이다. 고객사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산기대 초기창업패키지를 통해 상당히 많은 도움을 받았다. 사업을 통해 확보된 기술이 국내 기업과 지자체에 판매하기 쉽도록 조달청 등록을 위한 절차에 대해 지원하는 사업이 추가됐으면 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제품의 기술력에 대해서는 디스플레이 전문 대기업과 경쟁사를 통해 이미 검증을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금년 수주 목표를 3억원으로 잡고 있다. 중국에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 19 비상상황이 해제되는 내년에는 해외 수출에 성공해 투명 LED 디스플레이 전문 업체로 거듭날 계획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