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저우 12호' 탑승 중국 우주인 3명
내년까지 11차례 발사 통해 완공
중국 독자 우주정거장 핵심 모듈 '톈허(天和)'에 최초로 우주 비행사들이 도착했다.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12호는 지난 17일 오전 9시 22분(현지시간) 서북부 간쑤성 주취안(酒泉) 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長征)-2F 야오(遼)-12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선저우 12호에는 총 3명의 우주인이 탑승했다. 선저우 12호는 발사 로켓과 분리돼 궤도에 정상 진입했으며, 발사 약 7시간 뒤 핵심 모듈 톈허 전방 포트에 성공적으로 도킹했다.
승무원들은 모듈 안에서 3개월간 생활하며 우주선 수리 및 보수와 설비 교체, 과학 작업, 우주선 밖 활동 등을 수행하게 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도 축하를 보냈다. 빌 넬슨 나사 국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성공적인 발사를 축하한다"며 "앞으로 과학적인 발견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 4월 29일 핵심 모듈 톈허를 발사하는데 성공하며 독자 우주정거장 구축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중국은 내년까지 11차례에 걸친 발사로 모듈과 부품을 실어날라 우주정거장 '톈궁(天宮)'을 건설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후 지난달 보급품을 담은 톈저우(天舟) 2호 화물 우주선을 발사했고, 톈저우 2호는 톈허 모듈과 도킹에 성공한 상태다. 앞으로 톈저우 3호 화물 우주선, 선저우 13호 유인우주선 등 발사가 계획돼있다.
중국 우주정거장은 톈허 양옆으로 실험 모듈인 원톈(問天)과 멍톈(夢天) 등이 붙어 3개의 주요 모듈로 구성될 예정이다. 완성된다면 그 무게가 약 100톤으로, 460톤에 달하는 16개국 연합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약 4분의 1 수준이다.
중국은 과거 국제우주정거장(ISS) 건설에 참가할 의사를 밝혔지만, 국가안보상의 이유로 배척당한 바 있다. AFP 통신은 "미국과 러시아, 유럽, 일본 등이 협력해 만든 ISS에서 중국 우주비행사를 막았으며, 이러한 점이 중국의 우주 의욕에 일정 부분 불을 지폈다"고 설명했다.
ISS는 미국·러시아·일본·유럽 등 외에 중국의 사용은 금지돼 있다. 다만 2010년 완공된 ISS는 노후화 문제로 오는 2024년까지만 운용될 예정이다. ISS의 수명이 다하는 경우 중국 우주정거장이 지구 궤도에서 활동하는 유일한 우주정거장이 될 가능성도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