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페인, '트레블 버블' 체결 검토...자가격리 면제 등 관광활성화

황희 문체부 장관, 스페인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혀
일본에 대해선 “확진자 많고 백신 접종 저조”...회의적 시각

Photo Image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몬클로아 총리궁에서 페드로 산체스 총리와 서명식을 지켜보고 산체스 총리의 안내를 받으며 회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와 스페인이 '트레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 체결을 검토한다. 양국 간 트레블 버블이 성사되면 상대국 입국 시 자가격리 등이 면제된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6일 스페인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과 스페인 간 트레블 버블 협정 체결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장관은 스페인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 중이다.

황 장관은 “스페인은 한국을 포함한 방역 우수국가 10여개 나라에 대해 입국자의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이를 적용할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한국은 백신 접종자에 한해 적용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페인에서는 방탄소년단(BTS)도 인기가 있고, 한국 관광에 대한 수요 압력이 상당히 높아진 상태”라며 7월부터는 양국 간 단체관광도 재개되기를 희망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아직 방역당국 간 더 얘기를 해봐야 한다”면서도 “방역당국이 너무 신중하다. 이 기회를 실기하면 (관광 분야가) 산업적으로 큰 데미지를 받을 수 있다. 국제 경쟁에서 좋은 위치를 뺏길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과의 트레블 버블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황 장관은 “안전한 국가와 추진을 해야 하는데, 일본은 확진자 수가 많고 백신 접종이 저조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마드리드=공동취재단/서울=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