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제1회 스마트금융 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전자신문사와 국내 주요 지불결제 관련 기관이 혁신 디지털금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 준 기업을 심사, 선발해서 시상하는 행사다.
금융과 이동통신서비스 융합 모델을 선보인 국민은행의 '리브모바일'(Liiv M)과 1000원 미만의 소액투자 길을 연 카카오페이가 대상을 받았다.
국민은행은 스마트폰에 유심칩만 넣으면 복잡한 절차 없이 은행과 통신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는 혁신을 일궈 냈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증권과 연계해 결제 시 1000원 미만의 잔돈도 투자할 수 있는 '동전모으기·알모으기' 서비스를 선보였다. 펀드 투자 최소 금액을 1000원으로 낮추고 동전 단위까지 투자할 수 있게 하자 지난 1분기 말 기준 누적 펀드 가입자 160만명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게임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요소를 금융에 접목한 핀크의 '핀크 리얼리(Real:Re)'나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의 모바일 기반 간편투자 플랫폼 '핀트', 아트투게더의 고가 미술품 공동구매플랫폼 등 다양한 기업들이 특유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실행력을 갖춘 서비스로 수상했다.
한국의 금융시장 성숙도가 세계 140개국 가운데 87위이던 2015년의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발표한 '국가 경쟁력 평가'와 비교, 격세지감을 느낀다. 당시 우간다(81위), 가나(76위) 등 아프리카 국가들과 비교하며 우리나라 금융 산업을 우려한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불과 6년여 만에 한국 금융 산업은 놀라운 변화를 일으켰다.
규제 혁신에서 비롯된 변화다. 수십년 된 진입장벽을 허물어서 인터넷전문은행을 인가했고, 샌드박스 등을 통해 핀테크 기업의 새로운 시도를 용인했다. 이에 거대 금융기업은 역동적이고 날렵한 주체로 변신하고 있고, 핀테크 기업은 금융권에 새로운 혁신동력을 불어넣고 있다. 금융시장 플레이어들에게는 혁신 DNA가 이식됐다.
규제를 풀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금융시장이 증명했다. 이제 금융 부문에서 확인한 규제 혁신의 가능성을 다른 분야로 확산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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