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플랫폼 전문 벤처기업 루카에이아이셀이 국내 최초로 리피드나노파티클(LNP) 방식의 약물전달시스템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특허를 출원한다.
루카에이아이셀은 인공세포막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차세대 약물전달시스템 관련 특허를 출원하는 동시에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을 추진중인 국내외 제약사와 공동연구를 통해 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회사는 이를 위해 현재 다수의 대형 제약사 및 연구소와 인공세포막 기술을 적용한 약물전달시스템 기술 제공을 협의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리피드를 활용한 약물전달시스템인 LNP 기술은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대응 과정에서 가치가 증명됐다. 감염병 백신 개발을 위해 약물전달시스템 기술이 필수적이지만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의 선제 특허로 등록돼 있어 원천 기술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루카의 특허기술은 24 종류의 이온화지질 원천 재료 특허로 기존 리피드와의 조합을 통해서 약물전달시스템의 안정성을 높이는데 효과가 우수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인공세포막 기술 개발자로 루카 창업자이자 기술총괄 대표이사인 조남준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 박사는 “LNP 기술은 mRNA 백신을 우리 몸에 주사해 항체 생성을 유도하기까지 다양한 신체 환경에도 안정적으로 물질이 유지될 수 있도록 보호하는 약물전달시스템 기술”이라며 “루카에서 개발한 특허기술을 활용할 경우 기존 해외 약물전달시스템 기술보다 제품경쟁력이 높은 백신 제품개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조 박사는 새로운 약물전달물질로 폴른(Pollen, 꽃가루)을 이용한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차세대 폴른 약물전달시스템은 기존의 꽃가루에 알러지를 유발하는 물질을 없애고 약물전달기능을 강화해 안정성이 뛰어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또 입자의 크기가 일정해 표준화가 용이하고 인체에 무해하기 때문에 다양한 기능성 분자를 전달할 수 있는데다 경구용 뿐 아니라 비강용으로 약물개발이 가능하다.
안승희 루카 경영총괄 대표는 “당사가 보유한 인공세포막 관련 글로벌 특허기술을 토대로 약물전달시스템과 신약개발플랫폼 기술 외에도 바이러스 및 암 진단, 약물검사 플랫폼, 의료기기 코팅, 안티에이징 플랫폼 등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5나노미터(10억분의1미터) 크기의 다양한 지질들 중에 특성에 맞는 지질을 선별하고 최적의 배합을 통해서 전달체를 만드는 나노 어셈블리 기술이 인공세포막 기술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설립된 루카에이아이셀은 인공세포막 원천 기술을 활용해 각종 신약개발 플랫폼, 바이러스 및 암 진단, 유전자 전달 플랫폼 등 신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플랫폼 전문 벤처기업이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