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승인 앞둔 홈앤쇼핑, '中企 동반성장'으로 문턱 넘는다

과기정통부, 이르면 10일 청문회
판매 수수료율 20% 업계 최하위 수준
일사천리 등 中企 판로지원 높은 평가
"공정거래 배점 높아 통과 어려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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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앤쇼핑 사옥 전경

홈앤쇼핑이 이번 달 TV홈쇼핑 사업 재승인 심사를 받는다. 업계에선 홈앤쇼핑이 판매수수료율과 중소기업 상생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만큼 재승인 통과가 무난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홈앤쇼핑의 재승인 심사 결과는 이달 내 나올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르면 오는 10일 청문회를 열고 재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홈앤쇼핑의 재승인 유효기간은 오는 23일 만료된다.

지난해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홈쇼핑 판매수수료율 조사에 따르면 홈앤쇼핑의 중기 상품 판매수수료율은 20.0%로 홈쇼핑 7개사 중 가장 낮았다. 가장 높은 업체 대비 절반 수준이며, 전체 평균(30.2%)보다 10.2%포인트(P) 낮다. 전체 상품 판매수수료율 역시 21.9%로 전체 평균(29.1%)과 비교해 7.2%P 낮다.

홈앤쇼핑의 중소기업 제품 편성 비중은 80%가 넘지만, 대규모 판촉비용을 자체 부담해 판매수수료율을 낮출 수 있었다. 대규모유통업법상 판촉비는 납품업체가 50%까지 부담하게 할 수 있지만, 홈앤쇼핑은 자체적으로 97% 이상을 부담해 중소 납품업체의 판촉비 부담을 덜어줬다.

또 홈앤쇼핑의 중소기업 판로지원 프로그램인 '일사천리'도 재승인 심사에 힘을 보탰다. 일사천리는 유통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지방 중소기업에게 낮은 수수료로 판로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일사천리는 지난 10년 동안 980여개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선보이며 1000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 외에도 업계 최단기일 상품대금 정산과 상생펀드, 성과공유제 운영 등 다양한 지원책을 통해 중소 협력사 지원과 판로확대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의 재승인 심사항목(1000점 만점) 가운데 '공정거래 관행 정착·중소기업 활성화 기여 실적 및 계획의 우수성' 배점이 260점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홈앤쇼핑의 재승인 통과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10월 홈앤쇼핑 지휘봉을 잡은 김옥찬 대표도 준법·윤리경영에도 고삐를 죄고 있다. 김 대표는 취임 직후 공정거래 관련 법규를 자율적으로 준수하기 위한 내부 준법시스템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또 지난 1월에는 임직원 윤리의식 제고를 위해 윤리헌장을 제정·선포하며 고객 신뢰와 동반성장 의지를 다졌다. 최근에는 공정하고 정확한 상품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준법심의위원회를 열고 방송심의 '법정제재 제로화'를 선언했다.

홈앤쇼핑은 이번 재승인 심사를 위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취지를 강화한 향후 5년간 사업계획도 마련했다. 기존의 중소기업 우대 정책과 함께 △무이자 자금 대출제도 신설 △대금 선지급제도 강화 △MD상담회 확대 운영 △부정부패 방지시스템 인증 도입 △사회환원액 확대 등 중소 협력사와 상생과 사회적 책무 이행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지난 5년 동안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경주해 왔다”면서 “이번 재승인 심사를 위해 전사적으로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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