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동안 18조 5000억원이 투입되는 대대적인 미래학교 조성 사업에 온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장이 열린다. 학생·교원은 물론 일반인까지 미래학교를 위한 아이디어로 학교단위 설계를 할 수 있다.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 한국교육시설안전원, 한국교육개발원은 '2021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가상설계 및 콘텐츠 공모전'을 7일부터 7월 19일까지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는 한국판 뉴딜 10대 대표과제다. 40년 이상 노후 학교건물 2835동을 교수학습 혁신과 미래형 교육이 가능한 공간으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5년간 총 18조 5000억원이 투입된다. 일부지역에서는 민간투자(BTL)를 통해 학교 시설을 지역 커뮤니티 거점으로 구축한다.
교육은 미래 사회를 만들어가는 만큼 학생·교원 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이해당사자가 된다. 사업 성격에 따라서는 지역 사회 커뮤니티를 구성하는 사업인 만큼 국민 참여가 필요하다. 이번 공모전은 학생, 교원, 일반인 등이 미래학교 공간을 가상설계하고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는 장이다. 미래학교 설계에는 학생과 교원 등 사용자 참여 설계가 일반적으로 이뤄지지만, 공모전을 통해 사용자 범위를 넓힌다.
최근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에 11개 부처가 함께 할 수 있는 중앙지원협의체가 출범했다. 학교 건물 건축을 넘어 생태·과학·발명 등 다양한 미래교육 콘텐츠를 발굴하고 지원을 활성화하기 위해 관련 부처들이 머리를 맞댄다. 공모전을 통해서는 학생·교원 뿐만 아니라 일반인까지 미래학교 조성에 함께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할 목적으로 개최한다.
공모전은 '미래학교를 그리다! 꿈꾸다! 설계하다!'라는 주제 아래, 총 3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공모전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작품을 접수받는다.
가상설계 분야는 농산어촌 소규모학교나 도심지 과밀학교와 같은 상황 정보에 따라 교실·학교 설계 디자인을 겨룬다. 초등학생은 손그림으로 교실 설계를 그려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중·고등학생과 대학(원)생, 일반인은 설계 디자인 결과를 파일로 만들어 제시해야 한다.
미래학교의 일상을 동영상으로 그려보는 기회도 마련했다. 핵심요소와 영상콘텐츠 분야는 미래학교 핵심 요소와 일상 등을 손수저작물(UCC), 영상일기(브이로그) 형태로 제작해 참여할 수 있다.
지역 사회 연계를 위한 주제 중심 융합수업 교수학습지도안에 대한 교원들의 아이디어도 모은다.
개인 또는 3인 이하 팀으로 참가하되, 한 분야만 출품 가능하다. 1·2차 전문가 심사 및 대국민 투표를 거쳐 최종 수상작을 8월 선정할 예정이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5명), 시도교육감상(17명), 주관기관 및 후원기관 대표자상(41명)을 뽑는다.
교육부 김문희 기획조정실장은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학생, 교원, 학부모 등 교육 주체들이 함께 참여하고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공모전이 미래형 학교환경 조성을 통한 교육 대전환의 모습을 상상하고, 미래학교와 교육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표현하고 공유할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공모 분야 및 출품 내용 >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