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빈(대표 김정빈)은 인공지능(AI) 기반 순환자원 회수로봇 '네프론'을 개발한 소셜 벤처다.
'쓰레기도 돈이다. 재활용도 놀이다'라는 가치 아래 쓰레기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과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문화사업과 지속가능한 순환경제를 만들고 있다.
수퍼빈은 지난해 인천 환경산업연구단지에 입주해 다양한 성과를 거두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먼저 지난달 기준 편의시설, 교육기관, 기업 등 전국 40여 지자체에 '네프론' 170여대를 설치했다. 캔이나 페트병에 투입구에 넣으면 센서가 이를 분류해 자동으로 압축하는 방식이다.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면 포인트가 쌓이고 이를 지역에서 활용할 수 있다. 쓰레기를 놀이방식으로 재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춘 기계다.
수퍼빈은 대규모 '자원순환' 사업에도 나섰다. 최근 부산 에코델타시티(EDC) 스마트빌리지 내 스마트 쓰레기통 구축 사업 사업자로 선정됐다. 첫 입주단지로 조성 중인 스마트빌리지 56세대에서 발생하는 모든 생활폐기물을 AI,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기술(ICT)를 활용해 스마트하게 선별, 배출될 수 있도록 배출공간과 수거함을 직접 설계·개발, 설치한다. 2년간 진행되는 사업이다. 기존 네프론과 다르게 캔, 페트 외 일반쓰레기, 음식물쓰레기, 재활용쓰레기도 회수할 수 있는 디바이스로 구현할 계획이다. 향후 시범도시 3380세대 도입도 기대된다.
투자도 본격화해 지난해 화인PEF 등 투자기관으로부터 14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또 환경부 연구개발(R&D) 과제로 '폐 페트 플레이크 선진화 공정' 기술개발 과제를 내년까지 진행한다. 여기에 AI 로보틱스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고순도 플레이크 소재화 공정 시스템을 구축해 내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외에도 도시 내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이 도시 자체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로보틱스와 ICT를 접목할 계획이다.
수퍼빈 관계자는 “수퍼빈의 최종 목표는 인간에 의해 생산되고 버려지는 다양한 폐기물을 수퍼빈 솔루션을 통해 최소화하고 고품질 자원으로 재생산하는 순환경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